'골키퍼와 골대에 날아간 박지성의 2어시스트'. 2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위건 애슬래틱과의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경기에 풀타임 출장한 박지성(25, 맨유). 그는 감각적인 패스와 강력한 슈팅, 드리블 돌파를 보여주며 많은 축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박지성은 아쉽게도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팬들을 아쉽게 했다. 더욱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와 골대에 막혀 아쉬웠다. 박지성의 첫 번째 공격 포인트 기록 찬스가 날아간 것은 바로 후반 6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박지성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였다. 올 시즌부터 개정된 프리미어리그 규정에 따르면 한 선수가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이를 다른 선수가 성공시킨다면 얻어낸 선수가 어시스트를 기록할 수 있다. 그러나 C. 호나우두의 킥은 크리스 커클랜드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C. 호나우두가 리바운드된 공을 재차 슈팅해 성공시켰으나 이미 박지성과는 관련이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반면 후반 인저리 타임 페널티킥을 얻어낸 데이빗 라이트는 키커 레이튼 베인스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어시스트로 기록됐다. 또 한 번의 공격 포인트는 골대에 의해 무산되었다. 후반 30분 C. 호나우두가 상대 공을 뺐어 전방으로 쇄도했다. 아크서클 정면까지 다다른 그는 오른쪽에서 쇄도하던 박지성에게 패스했고 박지성은 상대를 제치려던 순간 공이 상대와 자신의 발에 맞고 의도하지 않게 웨인 루니에게 패스를 하게 되었다. 이것을 루니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오고 말았다. 만약 들어갔다면 의도되지 않은 패스였지만 박지성이 도움을 기록할 수 있었을 것이다. 골키퍼와 골대에 의해 2어시스트가 날아간 박지성. 비록 공격 포인트를 쌓지는 못했지만 좋은 플레이로 팬들을 기쁘게 한 것만은 사실이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