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S' 허이재, 눈물로 혹독한 입궁 신고식
OSEN 기자
발행 2006.12.27 09: 18

‘2007년 대한민국은 여제 입헌 군주국이다’라는 설정 하에 자신이 황실의 후손임을 모르고 살던 중국집 배달부가 엉겁결에 황위계승서열 1위가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을 드라마 '궁S'의 여주인공 허이재가 드디어 입궁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견습나인이 된 것. 그러나 눈물로 신고식을 치른 실수연발 견습나인 허이재의 궁 생활은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여황제 통치하의 2007년 대한민국에서는 궁중에서 일하는 여성 관리직인 궁녀가 그 어떤 공무원 시험 못지 않게 인기 높은 유망 직종이다. 때문에 크게 상궁과 나인으로 구분되는 궁녀 시험은 내관고시와 더불어 치열한 경쟁률로 유명하다. '궁S'의 여주인공 양순의(허이재)는 궁녀 선발 시험에서 30대 1이라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당히 합격해 견습나인으로 궁 생활을 시작한다. 현장 실습과정인 견습나인 생활을 무사히 마쳐야만 정식 나인으로 발령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열심히 공부해 인기 높은 국가고시에 합격한 그녀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으니 바로 어릴 때부터 달고 살았던 '깜빡증'이다. 엉뚱하고 덜렁대는 성격에 건망증까지 갖춘 그녀의 나인 생활이 평화로울 리 없다. 사사건건 실수투성이인 그녀에게 상궁마마의 불호령이 떨어지기 일쑤고 정식 나인이 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절망감에 사로잡힌 양순의는 인적 없는 궁 뒤뜰에서 혼자 눈물을 쏟고 만다. 양순의는 어려운 가정 형편에서 외롭게 혼자 힘으로 살아 왔지만 힘든 일이 있어도 금방 웃어버리는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극중에서도 눈물을 흘리며 속상해 하지만 곧 본래의 밝고 엉뚱한 모습을 되찾는다. 허이재는 최근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활기차게 궁궐 이곳 저곳을 오가며 실수투성이 견습나인 생활을 촬영했다. 촬영장에서 항상 환한 미소를 잃지 않는 허이재의 발랄한 모습은 영락없이 극중 양순의를 떠올리게 했다. 그러나 막상 눈물을 흘려야 할 순간이 닥쳐오자 뛰어난 감정 몰입으로 눈물 연기를 펼치는 신입답지 않은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고. 허이재는 “엉뚱하지만 밝고, 덜렁대지만 순수한 양순의의 여러 가지 매력을 잘 표현하려고 노력 중이다. 큰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이라 부담이 크지만 많은 분들이 2007년을 '궁S'와 함께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며 드라마에 임하는 각오와 기대를 밝혔다. 이날 허이재는 한복 디자이너 지춘희 씨가 디자인한 나인 의상을 입고 청순하면서도 단아한 매력을 뽐냈다. 전통 한복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색감과 실루엣에 모던한 느낌을 가미해 새롭게 창조된 나인복은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것이 특징. 앞으로 '궁S'에는 나인복 외에도 궁 구성원들이 입는 여러 종류의 전통 복식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양순의는 앞으로 궁에서 철가방 출신 황태자 이후(세븐), 완벽한 황태자 후보 이준(강두), 모든 것을 가진 귀족 가문의 외동딸 신세령(박신혜)을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극을 이끌어가게 된다. MBC 드라마 '궁S'는 2007년 1월 4일 제작발표회를 거쳐 10일 수목미니시리즈로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hellow082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