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제게, "월드컵 직후 대표 은퇴 고려했다"
OSEN 기자
발행 2006.12.27 14: 53

"월드컵이 끝난 뒤 자신감을 완전히 잃어버려 프랑스 대표팀에서 은퇴하려고 했다". 프랑스 대표팀의 공격수 다비드 트레제게(29, 유벤투스)가 2006 독일 월드컵이 끝난 뒤 레이몽 도메네크 감독으로부터 신뢰를 잃었을 뿐 아니라 자신감까지 없어져 대표팀에서 은퇴할 생각을 가졌었다고 토로했다. 트레제게는 27일(한국시간) 프랑스 축구전문지 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탈리아와의 월드컵 결승전에서의 악몽을 떠올리며 대표팀에서 뛸 자신감을 완전히 상실해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한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독일 월드컵 기간동안 단 한 차례도 주전에 포함되지 못했던 트레제게는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에서는 승부차기에서 두 번째 키커로 나와 크로스바를 맞혔고 프랑스는 결국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닭이 그려져 있는 휘장에 두 번째 별을 새겨넣는 데 실패했다. 트레제게는 "결승전이 끝나던 밤에 대표팀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유벤투스가 나중에 승부 조작 혐의로 우승을 박탈당해 세리에 B로 강등됐지만 어쨌든 23골을 넣어 유벤투스의 정상 등극에 일등공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기간동안 줄곧 벤치만을 지켰다"고 말했다. 이어 트레제게는 "감독으로부터 신뢰를 잃었다고 판단해 월드컵이 끝난 뒤 주전으로 기용되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과 함께 대표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도메네크 감독은 나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마음을 바꾸도록 했다"며 "여기에 가족들의 성원과 나의 애국심이 은퇴하겠다는 마음을 돌려놓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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