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욱, '죽음의 조'에서 짜릿한 2연승 행진
OSEN 기자
발행 2006.12.27 20: 56

"멋부리고 지는 것 보다는 이기는 게 낫죠.” '신형 엔진' 전상욱(20, SK텔레콤)이 죽음의 조인 C조에서 2승으로 16강 진출을 위한 8부 능선을 넘자 자신의 경기지론에 대해 설명했다. 전상욱은 27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3' 24강 3회차경기서 '수퍼 테란' 이재호를 제압하고 2승을 거둔 후 ""운이 좋았다. 한숨 돌린 기분이다. 처음에 빌드가 같은걸 보고 불리하다고 생각했다. 첫 탱크를 뽑을까 말까하는 고민을 했다. 머뭇거리다가 1~2초 정도 탱크를 늦게 생산했는데 상대 탱크를 쉽게 잡아 유리하게 시작했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초반 이재호의 레이스에 드롭십이 잡히며 위기를 맞았던 전상욱은 "생각보다 상대 레이스가 많았다. 드롭십이 잡히고 나서 내가 유리하다는 생각은 버렸다"며 "연습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그랜드파이널 연습과 겹쳐서 부담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12시 멀티에 있는 줄 알았다. 11시 지역은 몰랐다. 멀티가 없었는데 거기에다가 드롭십 공격을 가다가 정면 공격을 허용할 위험이 있어 섣불리 공격하지 않았다. 12시 멀티는 가스가 돌아가면 공격하려고 했다. 스캔이 4개가 있었지만 빡빡했다. 시청자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시야가 좁아서 내 스타일대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상욱은 "내 팬이라면 멋부리고 지는 거 보다는 내가 이길 것을 바랄 것"이라며 "이기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내 경기가 지루하다고 말씀을 하시지만 나를 진정으로 응원한다면 내가 이기기를 바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날 승리로 43승째를 기록, 2006시즌 다승 1위로 올라선 전상욱은 "아직 리그 중반이고 마재윤 선수가 리그 2개를 참가하고 있어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고 답했다. 마재윤, 조용호, 이재호 등이 포진하며 이번 스타리그 시즌 3에서 죽음의 조로 평가받고 있는 C조에서 2연승을 기록한 전상욱은 "3승으로 올라가면 기분이 좋을것 같다.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 신한은행 온게임넷 스타리그 시즌3 24강 3회차. 1경기 이윤열(테란, 5시) 박영민(프로토스, 11시) 승. 2경기 이성은(테란, 7시) 신희승(테란, 11시) 승. 3경기 전상욱(테란, 2시) 승 이재호(테란, 6시).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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