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렌드 26점' LG, 2차 연장 끝에 삼성 물리쳐
OSEN 기자
발행 2006.12.27 21: 40

공동 3위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서울 삼성과 창원 LG의 대결에서 원정팀 LG가 2차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LG는 2쿼터 중반 17점차로 뒤쳐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으나 4쿼터 들어 조상현(11점, 3점슛 3개)과 이현민(9점, 3점슛 2개)이 3점슛을 넣으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 삼성은 네이트 존슨(15점, 3점슛 3개, 6리바운드)이 맹활약했고 LG 역시 찰스 민렌드(26득점, 리바운드 11개)가 득점을 주도, 2차 연장에 들어갔다. 2차 연장에서 존슨이 5반칙 퇴장당하면서 LG가 결국 89-82로 승리했다. 삼성은 1쿼터 중반 터진 존슨의 연이은 3점슛으로 앞서나갔다. 1쿼터 7분 7초 존슨은 1쿼터에만 세 번째 3점슛을 성공시키며 멀찌감치 앞서나갔다. 존슨은 1쿼터에 8점을 넣으며 18-11의 리드를 이끌었다. 2쿼터 들어 삼성의 슈팅이 림을 외면하는 동안 LG는 박규현과 조상현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를 쌓아나갔다. LG가 2쿼터 초반 2점차까지 쫓아가자 삼성은 이정석과 강혁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삼성은 이규섭이 연속 5득점했고 서장훈이 득점하는 등 점수차를 17점까지 벌려놓았다. 창원 LG는 2쿼터에서도 단 10점만을 넣는데 그쳤다. 3쿼터 들어 LG의 추격이 시작되었다. LG는 민렌드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4분 51초 10점차까지 쫓아왔으나 5분 34초 서장훈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밀리던 LG는 좋은 찬스를 맞았으나 아쉽게 놓치고 말았다. 3쿼터 7분 12초였다. 이현민이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후 펼쳐진 속공에서 민렌드가 외곽에 있는 임효성에게 패스했다. 임효성은 와이드 오픈 찬스에서 3점슛을 던졌으나 들어가지 않았고 리바운드를 잡은 오예데지가 전방에 있는 강혁에게 패스해 손쉽게 2점을 추가했다. 이로써 점수차는 11점차가 되었다. 이후 LG는 다시 현주엽이 맹활약하며 7점차까지 따라갔으나 3쿼터 종료 56초와 2초를 남기고 임휘종과 이정석에게 연속 3점슛을 허용하며 11점차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들어 LG의 역전극이 시작되었다. 4쿼터 시작하자마자 LG는 조상현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진 공격에서 민렌드가 네이트 존슨의 파울을 유도하며 골을 성공시켜 3점 플레이를 이끌어냈다. 1분 4초가 지난 상황에서 점수차는 순식간에 5점차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삼성 역시 강혁이 곧바로 3점슛을 성공시키며 다시 도망갔다. 그러나 LG는 2분 2초 조상현이 다시 중앙에서 3점슛을 성공시키켰고 이어진 삼성의 공격을 잘라내 자신들의 공으로 만들었으나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이때부터 경기는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삼성이 한 골을 넣으며 LG가 쫓아가는 양상으로 진행되어갔다. 경기 양상에 균열이 생긴것은 경기 종료 2분 2초를 남긴 상황. 이현민의 3점슛으로 4점차까지 쫓아온 LG는 삼성의 두 번의 공격 리바운드를 통해 공을 확보한 후 조상현이 3점슛을 넣으며 66-67, 1점차까지 쫓아갔다. 이어진 삼성의 공격에서 네이트 존슨의 슛이 실패했고 이현민이 다시 3점슛을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반격에 나섰지만 이정석의 슛이 퍼비스 파스코의 블록슛에 걸리고 말았다. 그러나 삼성은 경기 종료 28.6초를 남기고 오예데지가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점수는 다시 69-69 동점을 만들었다. 공격권을 가진 쪽은 LG였다. LG는 점수를 소비하며 원샷 플레이에 들어갔고 공격의 임무를 맡은 선수는 민렌드였다. 민렌드는 드리블 돌파를 통해 골밑으로 파고 들어갔으나 수비수 손을 맞고 아웃되었다. 이어진 공격에서 민렌드는 회심의 중거리슈팅을 날렸지만 림을 외면하면서 경기는 연장전으로 들어갔다. 연장전 첫 득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연장 44초만에 네이트 존슨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앞서나갔다. LG도 박지현의 3점슛으로 맞받아치며 팽팽한 접전은 계속되었다. 그러나 삼성은 LG의 파울을 유도하며 차곡차곡 점수를 올리며 앞서나갔다. 그러나 LG는 연장 종료 17초를 남기고 찰스 민렌드가 3점슛을 성공시키며 76-76 다시 동점을 만들어냈다. 마지막 공격권을 가진 삼성은 오예데지가 던진 슛이 림을 외면하며 2차 연장에 들어갔다. 2차 연장 4분 39초 삼성의 존슨이 민렌드에게 파울을 범해 5반칙 퇴장 당했다. 존슨의 퇴장으로 골밑에서 우위를 점한 LG는 이후 힘빠진 삼성을 공략하며 승리를 일구어냈다. 한편 민렌드는 이날 26점을 넣어 역대 13번째로 정규리그 5000득점을 넘어섰다. ▲ 잠실체육관 서울 삼성 82(18-11 20-10 20-26 11-22 13-20)89 창원 LG bbadagun@osen.co.kr LG의 민렌드가 삼성 오예데지의 블로킹을 피하며 골밑슛을 쏘고 있다./잠실체=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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