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키'와 '람보' 시리즈의 수퍼 히어로 실베스터 스탤론이 60살 나이에 링으로 돌아왔다. '록키' 시리즈의 6탄이자 최신작인 '록키 발보아'다. 1편이 나온 뒤로 30년 세월이 흘렀다. 주인공 록키를 맡은 스탤론도 이제 환갑을 지난 노년이어서 예전같은 몸놀림과 파워를 보이기에는 역부족이다.
"(영화를 찍는 동안 매일같이)진통제를 먹으며 버텼다"고 미국의 연예주간지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털어놨다. "온 몸 관절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고 아프지 않은 부위가 없었다"며 "이전 5개 '록키' 시리즈 촬영 때보다 이번 6편에서 당한 부상이 더 많았다"고 60살 복서의 고충을 밝혔다.
부상 목록도 다양했다. 다리 골절상을 비롯해서 목 디스크, 장딴지 근육통 과 숱한 찰과상, 타박상을 입었다. 경기 장면을 실감나게 찍다보니 몸이 따라주지 못해서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부쩍 잦아진 결과다.
스탤론은 할리우드 무명의 배우 시절, 단 3일만에 '록키' 시나리오를 썼고 자신이 주연을 맡아 흥행 대성공을 거뒀다. 적은 돈(100만 달러)를 들인 이 영화는 엄청난 수익(북미지역 극장 흥행만 5500만 달러)과 함께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의 영예까지 스탤론에게 안겼다. 스탤론은 당시를 회고하면 "시리즈 1편을 찍을 때만해도 보통 체격을 가진 남자였다. 이후 아놀드 슈월체네거 등의 도움으로 본격적인 트레이닝을 하면서 좋은 몸을 갖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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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 발보아' 영화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