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도메, "WBC 한국전 홈런 덕에 MVP됐다"
OSEN 기자
발행 2006.12.28 08: 00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한국전서 홈런을 치고 좋은 감각으로 시즌에 들어갈 수 있었다". 주니치 MVP 타자 후쿠도메 교스케(29)가 2006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터닝 포인트로 지난 3월 WBC 대회 4강전 때 김병현(콜로라도)을 상대로 터뜨린 투런홈런을 꼽았다고 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 25일 '일본 프로스포츠 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후쿠도메는 "(최고의 성적을 낸) 덕분에 오프시즌에도 바쁘다. WBC 한국전 홈런을 친 뒤 좋은 감각으로 시즌에 돌입할 수 있었다"라고 회고했다는 전언이다. 후쿠도메는 3월 19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4강전에서 7회말 1사 2루에서 전병두(KIA)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을 상대로 좌월 결승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특히 왕정치 일본팀 감독은 이 상황에서 이마에(롯데) 대신 좌타자 후쿠도메를 대타로 올렸는데 적중했다. 후쿠도메는 그 이전까지 6경기에서 19타수 2안타로 부진, 이날 선발 출장자 명단에서도 제외됐으나 결정적인 순간에 일본야구를 구해냈다. 이 홈런에 힘입어 두 번이나 졌던 한국을 6-0으로 잡고 결승에 올라간 일본은 쿠바마저 꺾고 초대 WBC 챔피언에 올랐다. 이후 후쿠도메는 정규시즌에서도 타율 3할 5푼 1리에 31홈런(47 2루타) 104타점-117득점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이승엽(요미우리)-타이론 우즈(주니치) 등을 제치고 센트럴리그 MVP를 차지했다. 한편 2006시즌 연봉 2억 5500만 엔을 받았던 후쿠도메는 4억 엔의 연봉을 희망하지만 주니치 구단은 다른 선수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후쿠도메는 내년 시즌 도중 FA 자격을 획득한다. sgoi@osen.co.kr WBC 4강전서 후쿠도메가 김병현으로부터 선제 결승 투런 홈런을 날리고 홈으로 향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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