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K, 2007시즌 '홍보의 힘' 보여줄까
OSEN 기자
발행 2006.12.28 08: 21

현재 프로야구계에 홍보맨 출신 구단 CEO로는 김영수 LG 스포츠 사장, 신영철 SK 와이번스 사장, 김진 두산 베어스 사장, 이경재 한화 이글스 사장이 있다. 4명의 CEO 모두 10년 이상 홍보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로 '홍보맨 전성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LG와 SK는 '프로야구단에 왜 홍보맨 출신 CEO가 등용되는지'를 여실히 알려줬다. LG 전자 홍보팀 부사장 출신으로 23년간 홍보 업무를 진두지휘해 온 김 사장은 이번 겨울 'LG 간판만 빼고 다 바꾸겠다'는 듯 코치진과 선수단을 대대적으로 혁신했다. 이 과정에 100억 원 이상의 추가 지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지만 그는 눈길이 썩 곱지만은 않았을 텐데도 모그룹의 지원을 받아내는 강단을 보여줬다. 1995년 그룹 CI 작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 사장은 취임 초 "LG 트윈스가 성적만 내면 해외 원정도 추진해 보고 싶다"고 할 정도로 야구를 매개로 삼는 홍보 구상을 밝힌 바 있는데 2007년 뜻을 이룰지 주목된다. SK 텔레콤 홍보실장을 역임한 정통 홍보맨 출신 신영철 SK 와이번스 사장은 2006시즌 후 '스포테인먼트'라는 모토를 앞세워 야구판에 신선한 충격을 가져오고 있다. 신 사장은 '스포테인먼트'라는 개념이 모호하다는 질문에 "두고 보면 안다"라고 했는데 그 이후 김성근 감독-이만수 수석코치 영입과 문학구장 전광판과 그라운드 업그레이드 등 '팬을 위한 야구'를 위한 실천을 차곡차곡 밟아나가고 있다. 신 사장은 취임 후 "관중 70만 명, 순이익 50억 원을 목표로 한다"라고 야구단 CEO로서 포부를 밝힌 적이 있다고 한다. 만약 2007시즌 이 숫자를 현실화시킨다면 SK는 한국 야구사에 새지평을 여는 셈이 된다. 이밖에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10년 이상 그룹 홍보실장을 지내다 한화 이글스 사장을 맡은 이경재 사장은 2002년 이후 지금까지 롱런 중이다. 김진 두산 베어스 사장 역시 22년간 홍보 한 우물만 판 전문가이다. sgoi@osen.co.kr 김영수 LG 사장-신영철 SK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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