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철의 롯데, 2007년 '비원의 4강' 도전
OSEN 기자
발행 2006.12.28 09: 12

강병철(60) 롯데 감독이 2007년을 기다리고 있다. 강병철 감독은 내년 시즌 8개 구단 감독 가운데 유일하게 계약이 종료되는 사령탑이다. 이번 오프시즌에서 김재박 LG 감독, 김인식 한화 감독, 김성근 SK 감독, 김시진 현대 감독이 새로 계약했고 김경문 두산 감독, 서정환 KIA 감독은 2008년까지 지휘봉을 잡는다. 5년 계약을 맺은 선동렬 삼성 감독은 앞으로도 3년 남았다. 강 감독은 지난 2005시즌을 마치고 롯데와 2년 계약을 하고 세 번째로 롯데 지휘봉을 잡았다. 올해 도약이 기대됐으나 소방수 노장진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탈했고 손민한의 부상까지 겹쳐 첫 걸음부터 삐걱거렸고 결국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대호를 최고타자로 길러냈고 호세도 있었지만 시즌 내내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에이스 손민한은 평균자책점 2.78를 기록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10승8패에 그쳤다. 고졸 신인 나승현이 16세이브를 기록했어도 소방수 부재는 시즌 내내 발목을 잡았다. 강 감독은 시즌 실패의 원인으로 선수들의 훈련 부족을 들었다. 부임과 함께 자질구레한 부상 선수들이 많아 휴식을 주었는데 결과적으로 체력 저하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번 오프시즌에서는 열외 없이 강훈에 강훈을 펼친 이유이기도 했다. 롯데는 지난 2000년 매직리그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뒤 이후 6년 동안 가을잔치에 나가지 못했다. 6년동안 5위가 최고 성적이었고 4번이나 최하위를 기록했다. 21세기 최저승률 구단의 오명을 듣고 있다. 결과적으로 롯데의 부진은 프로야구 전체 흥행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 때문에 매년 롯데의 행보는 부산 야구팬은 물론 야구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제발 올해는 달라지겠지"라며 은근히 롯데의 선전을 바라는 사람들도 많았다. 강 감독은 롯데에 2차례 우승을 안긴 감독이기도 하다. 내년 시즌 우승이 아니더라도 4강행을 이뤄내야 되는 절체절명의 임무를 안고 있다. 자신의 재계약도 달려있다. 강 감독이 이끄는 롯데 군단이 비원의 4강행을 성사시키고 '부살갈매기'가 사직구장에 울려퍼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