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와 강혜정 커플은 이미 잘 알려진 연인관계다. 두 사람의 연기력 또한 출중해 영화계에서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베스트 장애인 연기 커플(?)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먼저 조승우는 2005년 1월에 개봉했던 ‘말아톤’(정윤철 감독)에서 자폐아지만 달리기를 좋아하는 초원 역을 맡아 뛰어난 연기력을 과시했다. 반듯하고 훤칠한 외모와 달리 조승우는 초원이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고, 500만이 넘는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여들였다. 이로부터 2년이 흐른 뒤 이번에는 연인 강혜정이 장애인 연기에 도전했다. 강혜정은 2007년 1월 11일 개봉하는 ‘허브’에서 정신지체 3급 장애인 차상은 역을 맡았다. 몸은 스무살이지만 정신은 아직 일곱 살인 상은을 강혜정은 마치 원래 그랬던 것처럼 착각이 들 정도로 뛰어난 연기력을 과시한다. 강혜정 특유의 여린 외모와 영화 속 왠지 어눌한 말투는 상은의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최적의 상태다. 조승우가 ‘말아톤’으로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면, 강혜정은 이보다 더 찐한 눈물을 선사한다. 베스트 연기자 커플에 머물지 않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의 연기를 펼친 조승우-강혜정. 강혜정이 조승우보다 더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