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WKBL) 겨울리그가 내년 1월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용인 삼성생명과 춘천 우리은행의 개막경기를 시작으로 팀당 20경기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지만 '덩크슛 3점 제도'가 시행되는 이번 겨울리그는 인터넷 WKBL TV(www.wkbl.tv)를 통해 모든 경기가 생중계돼 팬들의 이목을 끌 전망이다. 그러나 가장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6개 구단 모두 특급 용병으로 무장했다는 점이다. 지난 여름리그 우승팀 삼성생명은 지난 2006 세계여자농구선수권에서 호주의 우승을 이끈 로렌 잭슨(25)을 데려왔다. 지난 2001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시애틀 스톰에 입단했던 잭슨은 지난 2003년 WNBA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고 5차례나 올스타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의 주역이기도 했던 잭슨은 슈팅이 좋아 지난 2004년에는 WNBA 3점슛 성공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내외곽 모두 공격력이 탁월하다. 그러나 지난 2005년 한차례 왼쪽다리에 부상을 입었던 전력은 마음에 걸리기도 한다. 삼성생명과 개막전에서 맞붙는 우리은행은 '우승 청부사' 타미카 캐칭(27)이 있다. 이미 역대 WKBL 용병 중 최고로 평가받고 있는 캐칭은 지난 2002년 WNBA 신인왕을 받는 등 잭슨과 자존심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잭슨과 캐칭은 개막전부터 만나 불꽃 튀기는 접전을 갖게 돼 농구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비록 삼성생명에게 밀려 여름리그 챔피언 등극에 실패했지만 정규리그에서 우승했던 천안 KB국민은행은 노장 스타 욜란다 그리피스(36)를 데려왔다. 지난 1999년 WNBA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새크라멘토에 입단했던 그리피스는 4차례 올스타에 뽑혔고 1999년 MVP와 수비상을 받는 등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곧 은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젊은 용병이 즐비한 WKBL에서 얼마나 견뎌낼지가 미지수다. 잭슨과 캐칭, 그리피스가 모두 WNBA 출범 10년을 맞이해 뽑은 '10년의 최고 스타'출신이라면 나머지 세 선수는 약간 이름값이 처진다. 구리 금호생명이 데려온 미셸 스노(26)는 지난 2002년 드래프트 전체 10순위로 입단했으며 196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지난 2006 시즌 WNBA 사상 두번째로 덩크슛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또 하은주, 정선민 등을 영입해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는 안산 신한은행은 지난해 겨울리그에서 뛰었던 타즈 맥윌리암스(36)를 재신임했고 부천 신세계는 역시 지난해 겨울리그에 삼성생명에서 대체용병으로 뛰었던 케이티 핀스트라(24)를 데려왔다. 핀스트라는 203cm로 전체 6개팀 용병 중 가장 큰 키를 자랑한다. ■ WKBL 겨울리그 1라운드 일정 1월 5일 / 우리은행 - 삼성생명 (서울장충) 1월 6일 / KB국민은행 - 신한은행 (천안유관순) 1월 7일 / 금호생명 - 신세계 (구리) 1월 8일 / 삼성생명 - KB국민은행 (용인) 1월 9일 / 신한은행 - 금호생명 (안산와동) 1월 10일 / 우리은행 - 신세계 (춘천호반) 1월 12일 / 금호생명 - KB국민은행 (구리) 1월 13일 / 신세계 - 삼성생명 (부천) 1월 14일 / 우리은행 - 신한은행 (춘천호반) 1월 15일 / KB국민은행 - 신세계 (천안유관순) 1월 16일 / 금호생명 - 우리은행 (서울장충) 1월 17일 / 신한은행 - 삼성생명 (안산와동) 1월 19일 / 우리은행 - KB국민은행 (춘천호반) 1월 20일 / 신세계 - 신한은행 (부천) 1월 21일 / 삼성생명 - 금호생명 (용인)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