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많은 '백전 노장' 강민(24, KTF)이 생애 첫 8강행을 타진했던 고인규(19, SK텔레콤)의 패기를 압도했다. 강민은 28일 서울 삼성동 MBC게임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16강 승자전서 상대보다 한 박자 빠른 날카로운 공격과 '몽상가'라 불리는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고인규를 제압하고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강민은 "지난 시즌에는 많은 경기를 치르고 8강에 간 것 같다"며 "8강에 올라가는거는 똑같지만 생각보다 쉽게 올라가서 여유가 많이 생겼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초반 고인규의 마인 매설지역을 우회해서 공격하는 센스를 발휘하며 상대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안겨준 강민은 첫 공격에서 거둔 이득을 바탕으로 승리를 쟁취했다. "옵저버로 지켜보면서 드라군을 움직였다. 상대 SCV가 많이 나오면 드라군을 빼면서 공격했다. 만약 상대 SCV가 나오지 않았다면 들어가서 탱크를 잡아 경기를 내쪽으로 기울게 했을 것이다. 앞마당 마인을 제거 안하고 드라군으로 돌아서 공격을 한 것이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같다." 강민의 강력한 드라군 압박에 피해를 입은 고인규가 빠르게 시즈탱크를 동반해 자신의 앞마당 지역에 조이기 라인을 구성했지만 강민은 '백전노장'답게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려 생산된 리버로 고인규의 본진을 강타했고 질럿-드라군으로 벌처-탱크 라인을 걷어내며 경기의 격차를 점점 더 벌렸다. "고인규 선수가 나올때부터 옵저버로 보고 있어서 기지 앞에서 눈치를 챘다면 당황을 했을텐데 진출부터 봐서 놀라지는 않았다. 리버로 병력을 잡으려다 탱크 배치가 잘 되있어서 본진으로 들어갔다." MSL 체제가 바뀐 후 꾸준하게 8강 진출에 성공한 강민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한것이 비결이라고 밝혔다. "모든 것을 잘하고 싶은게 사람 욕심이다. 한 쪽 리그에서는 오랫동안 모습을 비추며 꾸준하게 살아남았고 다른 한 쪽은 그렇지 못해 아쉽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다." ◆ 곰TV MSL 16강 승자전. 1경기 진영수(테란, 7시) 승 박지호(프로토스, 11시). 2경기 원종서(테란, 11시) 승 박영민(프로토스, 3시). 3경기 강민(프로토스, 6시) 승 고인규(테란, 9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