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올 겨울 FA 최대어로 꼽히던 좌완 배리 지토(28)가 오클랜드 인근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둥지를 틀 것으로 보인다. ESPN은 29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지토와 샌프란시스코가 7년 1억 2600만 달러에 입단 합의했다고 전했다. 연평균 1800만 달러에 해당하는 초고액으로 2014년 1800만 달러의 옵션은 물론 29개 전구단에 대한 트레이드 거부권도 계약서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기간 마지막 3년간 합계 600이닝, 또는 마지막 2년간 400이닝을 넘어서면 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2014년에만 200이닝을 기록해도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이번 겨울 알폰소 소리아노(시카고C, 8년 1억 3600만 달러) 버논 웰스(토론토, 7년 1억 260만 달러) 카를로스 리(휴스턴, 6년 1억 달러) 에 이은 4번째이자 빅리그 전체를 통틀어 14번째 총액 1억 달러 계약. 지토가 확보한 1억 2600만 달러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Y, 10년 2억 5200만 달러) 데릭 지터(뉴욕Y, 10년 1억 8900만 달러) 매니 라미레스(보스턴, 8년 1억 6000만 달러) 토드 헬튼(콜로라도, 9년 1억 4150만 달러) 소리아노에 이은 역대 6번째 최다금액. 투수 가운데는 단연 1위다. 지토는 올 시즌 16승 10패 방어율 3.83을 기록했다. 2000년 오클랜드에서 데뷔한 뒤 7시즌 성적은 102승 63패 방어율 3.55. 풀타임 선발 첫 해인 2001년부터 매년 200이닝 이상 투구한 꾸준함이 강점이다. 그간 텍사스 레인저스, 뉴욕 메츠 등이 지토를 강력하게 원해왔으나 샌프란시스코가 예상을 뛰어넘는 거액을 선뜻 안기면서 지토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편 지토의 샌프란시스코 이적으로 랜디 존슨(뉴욕 양키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이적이 확정될 경우 박찬호(33)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됐다. 이미 그렉 매덕스(샌디에이고)가 NL 사이영상 수상자 브랜든 웹(애리조나) 제이슨 슈미트(LA 다저스)의 존재로 인해 NL 서부지구는 에이스들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