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여의 침체를 벗어나 할리우드 영화 시장이 활기를 찾은 것으로 미국의 일간지 'USA 투데이'가 2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할리우드 영화 전문가들은 2006년 극장 입장료 수입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고 3편의 인기 블록버스터 시리즈물이 연달아 개봉할 2007년 5월에는 역대 수익 기록을 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해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중에서는 소니가 가장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박스오피스 1위 영화를 13개나 냈고 입장료 수입만 16억 달러에 달했다. 닐슨 EDI 조사에 따르면 할리우드 전체로는 모두 88억 달러 수입으로 지난해보다 3% 증가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사실은 입장 관객수의 현저한 증가다. 2002년 이후 계속 감소하던 관객수는 2005년 최근 8년동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할 정도로 줄었다. 올해는 입장료가(평균 6달러 58센트)가 올랐음에도 지난해보다 900만명이나 많은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흥행 1위는 조니 뎁의 '캐리비안의 해적2; 망자의 함'으로 4억2330만 달러를 벌어들여 제작사 디즈니에게 엄청난 수익을 안겼다. 블록버스터 시리즈물인 이 영화는 올 해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가운데 유일하게 300만 달러를 넘는 등 다른 작품들에 비해 압도적인 흥행 실적을 기록했다. 주연을 맡은 조니 뎁도 IMDB 등이 선정한 2006년 할리우드 톱스타 1위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2위는 애니메이션 '카'로 2억4410만 달러, 3위 'X맨 3' 2억3440만 달러, 4위 '다빈치 코드' 2억1750만 달러, 5위 '수퍼맨 리턴즈' 2억 달러, 6위 '아이스 에이지; 멜트 다운' 1억9530만 달러, 7위 '해피 피트' 1억6050만 달러, 8위 '오버 더 헷지' 1억550만 달러, 9위 '탈라데가 나이츠; 발라드 오브 리키 보비' 1억4820만 달러, 10위 '007 카지노 로얄' 1억450만 달러의 순서다. 올 해 박스오피스 수입 톱 10 영화에는 애니메이션이 '카' '아이스 에이지; 멜트 다운' '해피 피트' '오버 더 헷지' 등 4편이나 들어있어 당분간 메이저 스튜디오들의 만화 영화 제작 붐이 이어질 전망이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