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첼시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많은 사람들은 레딩이 패배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첼시는 홈경기에서 50경기 이상 패배를 당하지 않은 팀이었고 선수 면면도 레딩을 압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레딩은 겁없이 리그 디펜딩 챔피언에게 도전했고 2-2 무승부라는 값진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것은 레딩 선수들이 상대의 이름값에 주눅들지 않고 당당히 맞선 결과였다. 첼시를 뒤로 한 레딩은 이제 더욱 높은 산을 앞에 두고 있다. 바로 31일 새벽 0시에 만날 리그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그들이다. 특히 레딩은 박싱 데이 기간 중 주전들의 피로가 누적되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선수단의 자신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레딩의 글렌 리틀은 "첼시와의 무승부는 오는 주말 있을 맨유와의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예고하는 것" 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우리는 다시 한 번 큰 여정에 오를 것이다" 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플레이를 하고 집중력을 잃지 않고 운이 따른다면 어떠한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 고 말했다. 스티브 코펠 레딩 감독 역시 자신감을 드러냈다. 코펠 감독은 "아직까지 맨유전에서 어떤 전술을 쓸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며 "하지만 아무런 준비 없이 가지는 않을 것이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두 알고 있다" 고 말했다. 또한 그는 "모든 선수들이 좋은 상태다" 고 밝혔다. 최고의 상대를 만난 레딩.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레딩이 맨유라는 큰 산을 넘어설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