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초대형 메디컬 드라마인 MBC '하얀거탑'이 1,200평 규모의 병원 세트장 내부 모습을 공개했다. 12월 27일 경기도 이천에서 있었던 '하얀거탑' 현장 공개에 참석한 취재진들은 1,200평 규모의 초대형 세트장과 함께 실물과 다름 없는 병원 내부 모습의 디테일함에 탄성을 금치 못했다. 드라마 '궁'의 한국 황실 인테리어를 창조해낸 바 있고 현재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미술도 함께 맡고 있는 ㈜비쥬얼스토리공장에서 제작한 이번 세트장은 약 15억 원을 들여 6개월에 걸쳐 만든 초대형 규모이다. 이 때문에 드라마 '하얀거탑'의 주요무대인 ‘명인대학병원’의 모습은 최첨단 대학병원의 실제 모습과 비교해 조금도 뒤지지 않을 만큼 첨단 세트장의 구색을 갖췄다. 국내 병원에서도 보기 힘든 참관실을 갖춘 수술실만해도 두 곳이며 각 담당의들의 연구실과 집무실, 그리고 1인, 2인, 4인의 병실과 중환자실, 린넨실(병원의 침구 및 세탁물 보관실)에 이르기까지 병원 하나를 통째로 옮겨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구나 국내 대학병원 교수들의 감수와 드라마에 직접 출연하게 될 현직 수술실 담당 간호사들이 소품 하나하나의 위치까지 섬세하게 신경쓰며 치밀하게 준비해놓았다. 이와 관련해 연출을 맡은 안판석 PD는 "간단한 맹장 수술은 할 수 있을 정도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는 농담섞인 말로 세트장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공개된 세트장에서는 곧 촬영에 들어갈 수술장면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는데 실제 사람과 흡사한 환자 모습의 더미는 2,500만원 상당의 거액을 들여 의학용에 맞게 특별 제작됐다. 암 환자의 경우 암 부위까지 세세하게 특별 제작됐으며 병명에 따라 더미의 종류도 다양해 극중에서 천재 외과의로 뛰어난 수술 솜씨를 선보이게 될 김명민(장준혁)에게서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파트너로 사용될 예정이다. 야망에 가득찬 천재 외과의사 장준혁과 환자의 입장에서 의술을 펼치는 최도영을 중심으로 병원이라는 작은 사회 안에서 펼쳐지는 인간 군상의 적나라한 모습을 그릴 '하얀거탑'은 병원내의 치열한 생존 경쟁을 긴박한 수술실을 보듯 박진감 있게 그려 깊이 있고 전문성을 갖춘 새로운 메디컬 드라마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으며 내년 1월 6일 MBC를 통해 첫 방송된다. hellow0827@osen.co.kr '하얀거탑' 수술실 세트장의 모습/ 영화사 숲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