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서부 컨퍼런스의 '두개의 탑' 댈러스 매버릭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다른 지구 선두팀들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챙겼다. 서부 컨퍼런스 남서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댈러스는 28일(한국시간)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벌어진 같은 컨퍼런스 태평양지구 선두팀인 피닉스 선스를 상대로 종료 1초전 '독일 병정' 더크 노비츠키(27득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결승 2점포로 101-99 승리를 거뒀다. 댈러스는 1쿼터에서 제이슨 테리(35득점, 3점슛 5개, 3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가 13득점, 노비츠키가 8득점을 올린 끝에 피닉스에 30-20으로 앞섰지만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이며 3쿼터까지 78-76, 불과 2점 밖에 앞서지 못했고 4쿼터 한때 9점차까지 뒤지기도 했다. 그러나 84-91로 뒤진 상황에서 조시 하워드(16득점, 12리바운드, 3스틸), 데빈 해리스(13득점, 5어시스트), 노비츠키가 연속 8득점을 합작하며 종료 3분 53초를 남겨놓고 다시 92-91로 역전시킨 댈러스는 99-97 상황이던 종료 6초전 숀 매리언(12득점, 3점슛 2개, 6리바운드)에게 동점 2점슛을 내줘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는 노비츠키가 있었다. 테리의 어시스트를 받은 노비츠키가 종료 1초전 점프슛으로 다시 101-99로 도망간 댈러스는 종료 직전 아마리 스터드마이어(25득점, 13리바운드)의 점프슛이 불발된 것을 팀 리바운드로 연결시키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또 댈러스를 반경기차로 추격하고 있는 샌안토니오 역시 홈경기에서 서부 컨퍼런스 북서지구 선두 유타 재즈를 106-83, 무려 23점차로 완파했다. 2쿼터 45-39, 6점차로 앞선 상황에서 토니 파커(22득점, 3어시스트)와 팀 덩컨(20득점, 9리바운드, 2스틸, 3블록)이 연속 8득점을 합작하며 53-39로 도망가 기선을 제압한 샌안토니오는 62-46이던 3쿼터 초반 다시 연속 7득점, 점수차를 23점으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3쿼터까지 87-60, 무려 27점이나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은 샌안토니오는 이날 출전 선수 전원이 9분 이상 뛰는 여유로운 선수 기용으로 완승을 거뒀다. 샌안토니오에 완패한 유타는 주포 카를로스 부저가 26분 55초동안 10개의 2점슛을 던져 고작 2개만 성공시키는 등 고작 9득점에 머무른 것이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이날 유타는 71차례의 필드슛 시도 중 고작 30개만 림을 통과하는가 하면 자유투 성공률 역시 59.4%에 그치는 슈팅 난조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 29일 전적 댈러스 101 (30-20 22-29 26-27 23-23) 99 피닉스 샌안토니오 106 (29-24 29-19 29-17 19-23) 83 유타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