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박 감독, '투수코치 복' 계속될까?
OSEN 기자
발행 2006.12.29 14: 35

김재박(52) LG 감독의 투수코치 복은 계속될까? 김재박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맞아들인 LG 트윈스는 지난 28일 2007년 코치진 인선을 확정, 발표했다. 1군에는 정진호 수석코치, 김용달 타격코치 등 김재박 사단이라고 불리울 만큼 그의 사람들이 포진됐다. 인선 과정에서 김재박 감독의 의향이 모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목받는 분야는 투수코치. 김재박 감독은 현대 시절 출중한 투수코치의 덕을 보았다. 자신의 뒤를 이어 현대 지휘봉을 잡은 김시진 코치는 현대의 막강 마운드를 조련했다. 김재박 감독은 김용달 타격코치와 김시진 투수코치의 보좌를 받으며 현대를 최강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김 감독이 LG로 옮기는 과정에서 김시진 코치가 빠지면서 그 대역에 관심이 모인다. 김 감독은 양상문 1군 투수코치와 새롭게 호흡을 맞추게 됐다. 두 사람은 이미 태평양 시절 선수로서 호흡을 맞췄다. 양상문 코치는 이미 LG 투수코치를 역임했고 롯데 감독으로 상당한 실적을 거뒀다. 해박한 이론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 그는 무너진 LG 마운드를 일으켜 세워야 되는 필명을 받고 있다. 잘 알려있다시피 LG는 투수난 때문에 94년 이후 번번이 우승에 실패했다. LG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두산 출신 FA 박명환, 메이저리그 출신 봉중근, 삼성 출신 용병 하리칼라 등 3명을 외부에서 영입해 외형적으로는 탄탄한 마운드를 구축했다. 남은 것은 내년 LG 마운드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달려있다. 투수들 가운데 추리고 가려 발탁하고 기용하는 몫은 순전히 김재박-양상문의 능력에 달려있다. 2군에서는 김용수 코치가 투수 육성을 맡게 된다. 김재박 감독과 양상문 1군 투수코치, 더 나아가 김용수 2군 투수코치와의 마운드 궁합이 내년 시즌 LG 부활의 결실로 나타나게 될지 새삼 주목된다. sunny@osen.co.kr 지난해 올드스타전에서 김시진(왼쪽) 당시 현대 투수코치가 양상문 당시 롯데 감독에게 마운드를 넘기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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