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성 총장, "'돔구장=야구장' 편견 버려달라"
OSEN 기자
발행 2006.12.29 15: 59

"돔구장은 문화 공간이다. 그 곳에서 다양한 행사를 펼칠 수 있고 야구도 한 부분이다. 돔구장이 곧 단순히 야구장은 아니다". 하일성 KBO(한국야구위원회) 사무총장은 29일 MBN TV 에 출연, 취임 1년을 결산하며 향후 나아갈 바에 대해 청사진을 밝혔다. 하 총장은 "이미 KBO의 2006년 종무식까지 끝냈는데 이 추운데 스튜디오까지 오라고 하느냐"는 장난기 가득한 인삿말로 송지헌 앵커와 인터뷰를 열었다. 이어 "해설가로 25년 이상 했을 때처럼 혼자 책임지는 게 아니라 KBO 사무총장직은 공동 작업이다보니 힘들다. 그러나 재미있다"라고 지난 5월 취임 이래의 소회를 말했다. 특히 하 총장은 야구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참패에 대해서는 "야구 팬들께 죄송하다.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의 성과에 취해 있었다"라고 일체의 변명없이 사과를 표했다. 이어 "내년 1월 20일께 야구계 모든 분들이 모인 자리서 모든 안건을 도마 위에 올려 놓고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공청회를 열겠다"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하 총장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국제 공인구 도입 문제와 마운드 높이 등 미시적 부분은 물론 현대의 연고지 문제와 도시 연고제, 드래프트 개혁까지 제한을 두지 않고 토론을 벌이는 장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하 총장은 현대 연고지 문제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해결하겠다"라고 공언했다. 아울러 하 총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동대문구장 철거 계획에 대해서는 "동대문구장은 야구인의 성지다. 야구인에게 특별한 곳이기에 철거에 반대한다. 제3의 입장으로도 대안이 있어야 한다. 철거 후 새 구장 건립이 아니라 건립 후 철거여야 한다. 그러나 야구인으로서 반대"라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돔 구장 건설에 대해서 하 총장은 "6~7곳에서 접촉이 들어오고 있다. 그러나 돔이 단순히 야구만 하는 장소가 아니라 다양한 문화공간이라는 점을 (국민 여러분이) 알아주셨으면 한다. 그러면 결코 돈 많이 드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실 것"이라고 당부했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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