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쿼터에는 잘 안풀렸는데 2쿼터부터 수비가 잘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9일 벌어진 서울 SK와의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완승을 거둔 대구 오리온스의 김진 감독이 2쿼터부터 수비가 잘된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김진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1쿼터에 선수들이 몸이 풀리지 않으면서 더더욱 어려운 경기를 치를뻔 했다"며 "2쿼터 들어가기 전에 선수들에게 수비를 강조했는데 결국 2쿼터에서 SK의 공격을 12점으로 묶는 강한 수비로 승기를 잡았고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SK는 외곽 뿐만 아니라 포스트 플레이를 하는 두 용병의 파워가 세기 때문에 루이스 로와 키부 스튜어트에 대한 더블팀 수비를 적극적으로 할 것을 지시했다"며 "특히 김승현과 성준모가 자기의 몫을 충실히 해줬다. 김승현은 아시안게임에 다녀오고 나서 자신의 모습을 찾으며 팀의 리딩 가드 역할을 잘해주고 있고 성준모는 오늘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용병 폴 밀러에 대해 김 감독은 "용병 1명이 뛰는 2, 3쿼터에는 신장의 열세는 있지만 오히려 다른 속공이나 외곽 공격 강점을 살릴 수 있다. 오히려 밀러가 나오는 1, 4쿼터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현재 몇몇 선수와 접촉을 하고 있고 어느 정도 진전이 됐기 때문에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밀러 때문에 경기마다 풀타임 가까이 소화하는 피트 마이클에 대한 체력 문제에 대해 김 감독은 "본인은 없다고 하고 생각보다 체력에 대한 문제는 그리 크지 않다"며 "앞으로 남은 경기가 많기 때문에 지금보다 나중이 문제다. 밀러가 용병이 해줘야할 몫을 못해주니 마이클이 휴식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