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양택 감독대행, "턴오버로 무너졌다"
OSEN 기자
발행 2006.12.29 21: 55

홈경기에서 대구 오리온스에 진 서울 SK의 강양택 감독대행이 패배의 원인을 선수들의 턴오버에서 찾았다. 강 감독대행은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오리온스와의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15점차 완패를 당한 뒤 인터뷰에서 "문경은이나 전희철 등 노장 뿐만 아니라 루이스 로와 키부 스튜어트 등 용병들까지 너나 할 것없이 턴오버를 범하는 바람에 자멸했다"며 "턴오버가 20개는 넘은 것 같다"고 말해 경기 내용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날 SK가 범한 23개의 턴오버 중 로가 무려 8개를 차지했고 스튜어트가 3개를 기록했다. 이밖에 노경석, 정락영, 방성윤, 임재현, 문경은, 전희철 등도 2개씩의 턴오버를 저질러 10분 이상 출전한 선수 모두 2개 이상의 실책을 기록했다. 또 경기 직전 피트 마이클에 대한 수비를 함께 스페인 리그에서 뛴 적이 있는 로에게 맡기겠다고 했던 강 감독대행은 "믿고 맡겼는데 경기 도중 마이클에 대한 적극적인 수비를 하지 않아 질책했다"며 "파울을 해도 괜찮은 상황인데도 제대로 막지 않아 너무나 많은 점수를 내줬다"고 밝혔다. 이어 강 감독대행은 "3쿼터까지 11점밖에 뒤지지 않아 4쿼터에 적절하게 파울을 이용하며 수비를 강화했더라면 분명히 따라갈 수 있었는데도 8분 가까이 지나서야 첫 파울이 나왔다"며 "그만큼 선수들이 적극적인 수비를 하지 않았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양쪽 발목에 부상을 입은 방성윤이 이날 10분 39초동안 기용된 가운데 강 감독대행은 "이틀동안 훈련을 시켰는데 몸상태도 괜찮고 본인도 뛸 수 있다고 해서 20분 정도 출전시키려고 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팀 조직력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2~3경기 더 지나면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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