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17년간 이어온 결혼 생활에 파경을 맞게 됐다. 30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조던과 그의 아내인 후아니타는 이제 헤어질 때가 됐다며 이혼 송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스포츠계의 '잉꼬 부부'로 알려진 이들이 결별을 결심하게 된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조던과 후아니타 부부는 사소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원만한 결혼생활을 이어와 이번 결정의 배경에 눈길이 쏠린다. 조던 부부가 이혼 위기에 직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후아니타는 지난 2002년 1월 이미 이혼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조던의 각별한 요청으로 한 달만에 결정을 취소하고 재결합했다. 5년이 채 안되서 같은 행동을 반복한 만큼 이번에는 '큰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 조던도 이혼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져 둘의 결별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들의 가족 변호사는 "마이클과 후안티나는 17년에 걸친 결혼생활을 끝내기로 상호 합의했다. 오늘 송장을 법원에 제출했다"고 짧은 성명을 발표했다. 조던은 NBA 시카고 불스 소속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던 1989년 9월 레스토랑에서 처음 만난 후아니타와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은 슬하에 제프(18)와 마커스(16)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조던의 두 아들은 시카고 지역내 고교 농구선수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쳐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역 은퇴 뒤 현재 샬롯 밥캐츠의 공동 구단주로 재직 중인 조던은 최근 필라델피아 지역의 카지노 사업 진출 뜻을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