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오상진 아나운서, 박해미, 조형기의 공통점은? 바로 현재 본업보다 부업을 통해 더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스타들이라는 점이다. 12월 29일 밤 9시 55분 서울 여의도 MBC 공개홀에서 열린 ‘2006 방송연예대상’에서 김성주, 오상진, 박해미, 조형기는 본업보다 부업을 통해 각광받고 있는 자신들의 인기를 신기해하며 기억에 남을 만한 독특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MBC 간판 인기 아나운서 김성주ㆍ오상진 먼저 김성주 아나운서는 개그맨 보다 더 웃기는 재치와 입답으로 본업 외에 오락프로그램 게스트로도 출연하며 웃음을 선사해왔다. 특히 2006 독일월드컵에서 축구중계를 맡은 후 진솔하고 인간적인 그의 진행솜씨에 시청자들은 열광했고 그 인기를 등에 업고 ‘황금어장’에서는 MC들과 함께 코믹 분장을 하고 ‘웃기는 아나운서’로 맹활약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인기상을 수상한 김성주 아나운서는 “아나운서가 웃기러 다닐 때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아나운서 선후배 여러분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혀 웃음을 선사했다. 김성주 아나운서의 뒤를 이어 올해 새롭게 떠오른 ‘훈남’ 오상진 아나운서 또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신예이다. 여러 여자 연예인들이 눈독 들일 만큼 준수한 외모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입사 1년도 채 되지 않아 각종 오락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고 있는 오상진 아나운서는 ‘방송연예대상’에서 쇼 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신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수상자뿐만 아니라 시상자로도 무대 위에 오른 오상진 아나운서는 “지난해 아나운서 최종면접에서 ‘100분 토론’을 진행하고 싶다고 밝혔는데 이렇게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 오게 될 줄은 몰랐다”며 멋쩍은 듯 웃었다. 개그맨 보다 더 웃기는 연기자 조형기 푸근한 아저씨 같은 이미지로 각종 오락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조형기는 연기자라는 타이틀이 다소 어색할 만큼 이제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자리 잡았다. 이날 시상식에서도 PD들이 뽑은 PD상을 수상한 조형기는 “개그 프로그램을 많이 해서 초등학생들은 내가 탤런트인줄 모르고 개그맨인 줄 안다. 정체성을 잃어버렸다”며 “세대를 모두 뛰어 넘어 공유할 수 있는 웃음 전해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ㆍ연극배우에서 방송 연기자로, 박해미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서 활약하던 박해미가 올해 브라운관으로 활동영역을 넓힌 후 독특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SBS ‘하늘이시어’에서 주인공 자경(윤정희)을 괴롭히는 계모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미움을 받았던 박해미는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얄미운 며느리 역을 맡아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거침없이 하이킥’이 시작한지 약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코미디 시트콤 부문 여자 우수상을 수상한 박해미는 “내가 이 자리에 왜 있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어리둥절하다. 그동안 각종 모든 분야를 두루 섭렵했고 이번에는 시트콤에 새롭게 도전했는데 21년간의 종지부를 찍는 것 같다”며 “여기서 무덤을 파라는 얘기인 것 같은데 앞으로도 연예오락프로그램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캐릭터만큼 독특한 수상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hellow0827@osen.co.kr 왼쪽 위 시계방향으로 김성주, 오상진 아나운서, 박해미, 조형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