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중천' CG가 '괴물'보다 낫다' 칭찬
OSEN 기자
발행 2006.12.30 10: 01

'괴물'의 봉준호 감독 등 국내 인기 감독들이 무협 판타지 대작 '중천'의 컴퓨터 그래픽(CG)에 대해 찬사를 던졌다. 제작사에 따르면 최근 '중천' VIP 시사회에 참석한 봉준호, '짝패'의 류승완, '달콤한 인생'의 김지운 감독은 순수 국내 기술진들 힘으로 제작된 이 영화의 특수효과와 CG에 아낌없는 갈채와 격려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봉 감독은 "'괴물' CG보다 '중천'의 CG가 더 훌륭하고 높은 퀄리티를 갖췄다"며 "양적으로 방대할 뿐만 아니라 난이도도 훨씬 높다. 한국의 기술력이 이 정도로 발전해 있을 줄 몰랐다"고 감탄했다. '괴물'의 특수효과와 CG 작업은 봉준호 감독의 아이디어 초안을 바탕으로 '반지의 제왕' 특수효과를 맡았던 뉴질랜드 웨타와 미국 오피니지 등이 대부분 수행했다. 이에 비해 중천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국내 전문업체 10여개사의 컨소시엄 방식으로 100억원대 제작비를 쏟아부어 완성했다. '아라한 장풍 대작전'에서 고품격 CG를 선보였던 류 감독도 "한국식 와이어 액션과 CG 기술을 총동원, '중천'이란 무대에서 자유롭게 펼치는 액션은 그 시도만으로도 값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정우성의 창술 연기를 가장 인상깊은 장면으로 꼽았다. 또 김 감독도 "한국영화에서 '중천'만큼 디지털과 아날로그 미술의 완벽에 가까운 조화, 구현 능력을 본 적이 없다"며 "판타지 영화로서의 만족뿐 아니라 애틋한 두 남녀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라는 느낌 역시 공간들의 미술적 성취로 그 공을 돌리고 싶다"는 견해를 말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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