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에 첼시를 떠나려고 했다". 첼시 팬들로부터 '드록신'이라고 추앙(?)받고 있는 '코트디부아르 특급' 디디에 드록바(28)가 지난 여름 이적시장 때 첼시를 떠나려다가 구단의 적극적인 구애 작전으로 팀에 잔류했다고 밝혔다. 드록바는 30일(한국시간) 영국 BBC 방송 축구정보 프로그램 를 통해 "이미 첼시에서 2년 연속 정상을 일궈낸 데다 몇몇 팀들이 나와 계약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첼시를 떠나는 것을 신중히 생각해야만 했다"며 "생각은 했는데 첼시가 워낙 나를 소중히 여기고 계속 남아주기를 적극적으로 권해 그리 오랫동안 생각할 필요는 없었다"고 말했다. '무결점 스트라이커' 안드리 셰브첸코가 이탈리아 AC 밀란에서 이적해와 드록바의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예상보다 셰브첸코의 활약이 미미한 반면 드록바는 올 시즌 12골을 넣으며 첼시가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맹추격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 지난 2004년 7월 프랑스 올림피크 마르세유에서 뛰다가 2400만 파운드(약 원)의 이적료로 첼시의 유니폼을 입은 드록바는 "셰브첸코가 왔다고 해서 떠날 생각을 했던 것은 아니었다"며 "첼시를 떠날까 생각한 것은 순전히 첼시와 나만의 문제"라고 답했다. 지난달 첼시와 4년 계약 연장에 합의한 드록바는 중앙 수비요원이자 팀의 주장인 존 테리가 빠진 것에 대해 "테리가 없이 경기한다는 것은 힘들다. 하루라도 빨리 팀에 복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파울로 페레이라, 할리드 불라루즈, 히카르도 카르발류 등도 소중하지만 우리들은 팀의 주장인 테리가 빨리 복귀하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