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민은 2~3주는 더 지나야 복귀할 것 같습니다". 전창진 원주 동부 감독이 부상 당한 주포 양경민의 복귀가 생각보다 훨씬 늦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 감독은 30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 직전 인터뷰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친 양경민의 회복 속도가 느려 아예 성남 분당에 있는 병원에 입원시켰다"며 "기존에 다쳤던 오른쪽 무릎 뒤쪽은 이상이 없지만 산을 타고 내려오던 중 다친 앞쪽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부 구단 측은 양경민이 JDI 재활센터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일부에서 앨버트 화이트가 성의없는 플레이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전 감독은 "나 역시 처음에는 선입견을 가졌지만 그렇게 보이는 것 뿐"이라며 "확률이 높은 농구가 아닌 무모한 상황에서 슈팅을 하고 패스를 하는 경우가 많다. 나쁘게 말하면 너무 무리하는 것이고 좋게 말하면 모험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감독은 "화이트에게 되도록 확률 농구를 하라고 얘기하고 있고 연습 때도 그런 훈련을 시키지만 몸에 배서 그런지 막상 코트에 나가면 다시 그런 모습이 나온다"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이날 화이트는 3점슛 6개를 기록하는 등 혼자서 38득점을 올리며 삼성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편 울산 모비스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의 순위 경쟁이 치열한 것에 대해 전 감독은 "우리는 순위 경쟁에 신경 쓰기보다 팀을 먼저 추스려야 한다"며 "이미 손규완과 강대협의 체력 저하가 눈에 보이는 데다 양경민까지 재활 중이어서 포워드진이 부실하고 김주성 역시 컨디션이 50%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전 감독은 "특히 김주성의 경우 몸이 좋지 않아 시즌 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 제 실력을 보일 수 있는데 준비도 소홀했고 도하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후 완전히 체력이 떨어져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휴식 때문에 연습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