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시 극장가, 볼만한 영화가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6.12.31 10: 30

올 연말 연시 극장가에는 마땅히 볼 영화가 적은게 특징이다. 한국영화로는 '중천' '미녀는 괴로워' '조폭 마누라3'의 3파전이고 외화로는 '박물관이 살아있다' '카지노 로얄'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어느 한 편도 선두 주자로 확 치고나갈만한 흥행력을 갖추지 못했고 라인업 자체가 예년에 비해 빈약하다는 중론이다. 지난해 연말에는 '왕의 남자' 12월29일 개봉부터 돌풍을 일으키기 시작해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감우성 이준기 주연의 이 영화가 누른 영화들의 면면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외화로는 블록버스터 '나니아 연대기:사자, 마녀 그기고 옷장' '킹콩' '해리 포터와 불의 잔' 등이 있었다. '나니아 연대기'는 같은 날 개봉했고 '킹콩' '해리 포터'는 월초에 막을 올렸다. 같은 한국영화로는 한국형 블록버스터 장동건 이정재의 '태풍'이 14일, 역시 거액의 제작비를 투입한 장진영 김주혁의 '청연'이 29일 연말 대목을 노리고 덤벼들었다. 로맨틱 코미디로는 손예진 송일국의 '작업의 정석'이 21일, 송혜교의 스크린 데뷔 멜로 '파랑주의보' 22일 등 관객들이 다양하게 선택할수 있는 장르의 영화들이 쏟아졌다. 극장가 볼만한 영화의 기근 현상은 새해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개봉예정인 영화는 4일 고소영의 '언니가 간다'와 염정아 지진희의 '오래된 정원', 로맨틱 코미디 외화 '사랑해도 참을 수 없는 101가지', 애니메이션 '부그와 엘리엇' 등이 있지만 흥행 기대작으로 주목하기에는 힘이 딸리는 모습이다. 이어 11일에는 일본 만화 원작의 '데스노트: 마지막 이름', 강혜정의 '허브', 할리우드 액션 '데자뷰', 유덕화 안성기 주연의 한중합작 무협 '묵공'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블러드 다이아몬드' 등 다채로운 영화가 쏟아질 예정이어서 관객들의 목마름을 어느 정도 해소시킬 것으로 보인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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