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심상치 않다. 지난 시즌 박싱 데이를 즈음해 첼시는 2위 그룹을 승점 11차이로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정반대. 첼시는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승점 6차이로 뒤져있다. 중요한 것은 첼시가 최근 경기에서 수비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경기 종료를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골을 허용하고 있다는 것. 최근 2번의 홈경기에서 첼시는 레딩과 풀햄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첼시가 이같이 흔들리고 있는 것은 바로 수비 불안 때문. 시즌 초 첼시는 수비의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윌리엄 갈라스와 로버트 후트를 다른 팀으로 이적시켰다. 이는 존 테리와 히카르도 카르발류로 이어지는 센터백 라인에 할리드 불라루즈와 파울로 페레이라 등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수비의 든든한 버팀목인 존 테리가 허리 부상으로 수술을 받자 수비 라인은 급격하게 무너졌다. 첼시는 최근 4경기에서 무려 8골을 허용했다. 이전까지 17경기서 9실점 밖에 없던 첼시였다. 문제는 존 테리의 복귀가 아직 멀었다는 것. 첼시 측은 허리 디스크 수술을 마친 존 테리가 최소 6주간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첼시는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수비수를 보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수비수 영입이 필요하지만 상대 구단에서 말도 안되는 이적료를 요구한다면 영입하지 않을 것이다" 며 "현재 상황은 어렵지만 체흐와 테리가 돌아올 것이다. 겨울 이적 시장에 돈을 쏟아 부을 필요는 없다" 고 말했다. 테리의 공백으로 수비부터 흔들리는 첼시. 과연 전술의 대가라고 불리는 조세 무리뉴 감독이 캡틴의 공백을 메우고 다시 한 번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bbadagun@osen.co.kr 조세 무리뉴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