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한국야구는 '처음과 끝'을 모두 화려하게
OSEN 기자
발행 2006.12.31 18: 48

2006년 한국야구는 '용두사미'로 끝난 한 해였다. 시즌 개막에 앞서 3월에 사상 최초로 열린 국가간 대결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과 미국을 연파하며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으나 11월 아시안게임에서 라이벌 대만과 일본에 패해 체면을 구겼다. 그렇다면 2007년 한국야구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한국야구는 2006년을 거울 삼아 2007년에는 '처음과 끝'을 모두 화려하게 장식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태세다. 한국 프로야구를 관장하고 있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내부적으로는 600년 만에 찾아온 '황금돼지해'를 맞아 관중 400만 명을 재돌파하겠다는 의지다. 돼지띠 해이던 1995년 500만 관중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기억을 되살려 2007년도에는 최소한 400만 명 관중을 끌어모으겠다는 각오다. 관중 400만 명을 달성하기 위해 팬들에게 좀 더 재미있는 경기를 펼쳐보이도록 노력한다. 화끈한 타격전으로 팬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공인구를 크게, 마운드 높이를 낮게, 그리고 엄격한 스트라이크 존'을 마련해 적용키로 했다. 근년들어 두드러진 '투고타저'현상을 타파하기 위한 대책이다. 여기에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선수들이 대거 각팀에 복귀, 선수층이 두터워진 것도 프로야구 흥행의 한요소가 될 전망이다. 또 새로 사령탑을 맡은 김성근 감독, 김재박 감독, 김시진 감독 등이 경쟁 구도를 형성하며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흥행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요인이다. 프로야구 활성화를 위한 갖가지 방안들을 실천에 옮기는 한편으로는 국제대회에서 구겨진 자존심 회복을 위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한다. 11월 대만에서 열리는 2008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라이벌 대만과 일본을 꺾고 출전 티켓을 따내기 위해 일찌감치 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납득할 만한 코칭스태프를 일찌감치 구성하도록 하겠다. 시즌 종료 후에는 올림픽 예선에 전력 투구하기 위해 미리부터 준비를 하겠다"며 2006 아시안게임 참패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국야구가 2007년에는 관중 흥행몰이와 올림픽 출전 티켓 획득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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