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도 3라운드가 마감되면서 어느덧 반환점을 돈 가운데 울산 모비스가 3라운드에서 무려 8승을 올리면서 선두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1일 벌어진 대구 오리온스와 안양 KT&G의 경기를 끝으로 3라운드가 마감된 가운데 모비스는 지난 12월 16일 전주 KCC와의 경기 승리 후 31일 서울 SK와의 경기까지 7연승을 달리는 등 3라운드 9경기서 8승 1패를 기록했다.
2라운드까지 서울 삼성, 창원 LG와 함께 11승 7패로 공동 선두였던 모비스가 공동 2위 그룹을 3경기차로 제친데에는 7연승의 힘이 컸다. 특히 지난달 17일 도하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곧바로 비행기를 타고 울산으로 건너가 삼성전에 출전한 양동근과 크리스 윌리엄스의 콤비 플레이가 날이 갈수록 빛을 발하고 있고 여기에 크리스 버지스와 이병석, 구병두, 김학섭, 우지원 등이 번갈아가면서 득점에 가세하고 있어 무적을 자랑하고 있다.
반면 3라운드에서 2승 7패로 완전히 무너진 삼성과 서울 SK는 부진 탈출의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1승 후 4연패에 이어 1승 후 3연패를 기록한 삼성은 이원수가 손가락 골절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강혁 역시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다. 여기에 이규섭은 허벅지 부상이 완전히 낫지 않았고 서장훈도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팀 전력에 힘을 보태주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아직 13승 14패로 공동 4위에 위치해 있어 순위 경쟁에 다시 뛰어들 기회는 남아있지만 SK는 상태가 심각하다. 강양택 감독대행이 이끄는 SK는 2라운드에 좋은 성적을 거둬 순위가 다시 상승하는 듯 했으나 3라운드부터 수비 조직력이 허물어지며 5연패를 포함해 2승 7패를 당하며 9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한편 2라운드까지 줄곧 선두를 놓치지 않았던 LG는 3라운드 초반 연패로 순위가 하락했으나 막판 4연승으로 5승 4패를 기록하며 다시 공동 2위로 상승했고 동부, 오리온스, 인천 전자랜드는 3라운드에서 4승 5패를 기록하며 공동 4위를 계속 유지했다.
또 KCC와 함께 2라운드까지 공동 최하위였던 KT&G는 2라운드까지 거뒀던 6승을 3라운드에 모두 따내면서 6승 3패를 기록, 4위 그룹을 불과 1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고 KCC도 3라운드에서 4승 5패로 어느 정도 성적을 만회하면서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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