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20분 출전' 레딩, 웨스트햄에 6-0 대승
OSEN 기자
발행 2007.01.02 02: 11

설기현(28)이 후반 25분 교체 출전해 별다른 활약을 선보이진 못했지만 소속팀 레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최다골 신기록을 작성하며 대승을 거뒀다. 레딩은 2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마데스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06~20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홈경기에서 2골을 기록한 케빈 도일의 맹활약과 '어시스트 해트트릭'을 작성한 니키 쇼레이를 앞세워 6-0 대승을 이끌어냈다. 레딩은 이날 승리로 9승 3무 10패를 기록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개팀 중 올시즌 9번째로 승점 30에 올라서며 9위 자리를 든든히 지켰다. 앨런 커비쉴리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첫 경기에서 '거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침몰시킨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였지만 레딩은 바로 이 팀을 상대로 그야말로 골 폭죽을 터뜨렸다. 선제결승골이 터져나온 것은 전반 12분이었다. 쇼레이가 내준 크로스를 브린야르 군나르손에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헤딩으로 연결시킨 것이 그대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골문을 열어젖힌 것. 또 레딩은 불과 3분만에 스티브 시드웰의 크로스를 받은 스티븐 헌트가 골지역 왼쪽에서 헤딩슛을 터뜨려 2-0으로 앞서갔고 전반 30분에는 쇼레이의 코너킥때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수비수 안톤 퍼디난드가 헤딩으로 자책골을 기록하며 3-0으로 앞서갔다. 역시 쇼레이의 어시스트가 기록되는 순간. 전반 36분 제임스 하퍼의 크로스에 이은 도일의 오른발 슈팅으로 전반에만 4골을 터뜨리며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 최다골 신기록을 세운 레딩은 후반 8분 시드웰의 크로스에 이은 르로이 리타의 오른발 슈팅으로 5-0을 만들었고 후반 23분에는 도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골라인 부근에서 내준 쇼레이의 크로스를 받아 자신의 두번째 골을 터뜨리면서 6-0 대승이 완성됐다. 이날 경기에서 2골을 기록한 도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호골로 득점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그러나 5-0으로 앞서던 후반 25분 제임스 하퍼와 교체되어 나온 설기현은 이전에 보여줬던 날카로운 크로스나 빠른 스피드가 살아나지 않는 등 시즌 초반 활발했던 모습을 전혀 선보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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