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신형 엔진' 박지성(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골대를 한차례 맞추는 불운으로 새해 첫날 골사냥에 실패한 가운데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원정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승점 1밖에 챙기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벌어진 2006~20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33분 제임스 밀너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폴 스콜스가 연속 2골을 뽑아냈지만 후반 29분 데이빗 에드가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2-2로 비기고 말았다.
이날 무승부로 4연승에 실패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7승 3무 2패, 승점 54가 되며 2위 첼시와의 승점차를 7점으로 벌렸지만 첼시가 3일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승점차가 4로 줄어들게 돼 첼시의 추격권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날리고 말았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2골 이상을 뽑은 경기에서 처음으로 승점 3을 챙기지 못했다.
전반부터 다소 앞선 경기내용을 보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 33분 한차례의 역습 위기에서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케이론 다이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진영 중앙에서 패스한 것을 밀너가 받아 게리 네빌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망을 뒤흔들었다.
불의의 일격을 받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지만 올시즌 선두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팀 답게 불과 7분만에 동점골을 터뜨렸다. 스콜스와 대런 플래처, 라이언 긱스를 잇는 패스에 이어 스콜스가 다시 긱스의 패스를 받아 아크 정면에서 슈팅을 날렸고 이것이 동점골로 연결됐다.
전반을 1-1로 마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 1분만에 박지성의 오른쪽 돌파에 이은 패스를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이어받아 뒤로 내줬고 스콜스가 아크서클 왼쪽 근처에서 오른발 슈팅,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골문을 재차 열어젖히며 역전승을 거두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29분 데이빗 에드가에게 에드가에게 기습적인 동점골을 허용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후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주지 못하며 잡을 수 있었던 경기를 놓치고 말았다.
한편 전반 36분 부상당한 루이 사아 대신에 교체투입된 박지성은 전반 43분 크로스에 이은 스콜스의 골이 나왔지만 라인을 벗어나는 바람에 어시스트 기회를 놓쳤고 후반 1분 스콜스의 두번째 골의 단초가 된 오른쪽 돌파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는 등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전반 인저리 타임에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날린 왼발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살짝 맞고 나가는가 하면 후반 44분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올려준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시켰지만 볼 트래핑이 제대로 되지 않는 바람에 크로스바를 넘기는 등 골 결정력 부족은 두고두고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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