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일일연속극 ‘나쁜 여자 착한 여자’가 선정적인 소재를 둘러싸고 시청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1월 1일 새해를 맞아 첫 방송된 MBC ‘나쁜 여자 착한 여자’는 7시 45분이라는 저녁시간대에 방송되는 일일연속극 치고는 이례적으로 각자 가정이 있는 두 남녀의 불륜을 소재로 다뤘으며 이를 반영하듯 첫 회부터 시선을 잡아끄는 장면으로 놀라움을 선사했다.
각자 가족들이 잠든 사이 송건우(이재룡)와 윤서경(성현아)이 비행기 안에서 밀회를 즐기는 것은 기본이고 세미나를 핑계로 만난 호텔방에서는 막 샤워를 하고 나온 건우가 반나체 차림으로 서경과 베드신을 연출하는 등 화끈한 장면이 연이어 등장했다.
이와 관련해 홈페이지 시청자게시판에서는 “아침드라마에 이어 가족들이 함께 저녁 식사할 시간에도 불륜이라니…”, “SBS 금요드라마가 일일드라마로 온 기분이다” 등 저녁시간대에 어울리지 않는 자극적인 소재에 거북함을 드러냈다.
또한 서경의 시아버지 김봉달(백일섭)이 돈 잘 벌어오는 의사며느리를 위해 고급 외제차를 선물하는 등 지극정성을 다하는 모습과 관련해 시청자들은 “백일섭 씨의 대사 돈돈돈…. 돈으로 자식들에게 얘기하는 내용은 정말 짜증났다”며 반감을 표하기도 했다.
반대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최진실의 밝은 캐릭터에 기대감을 드러내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최진실 씨의 밝은 모습이 보기 좋았다”, “역시 최진실이다. 앞으로의 전개가 궁금해진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나쁜 여자 착한 여자’는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조사기관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18.0%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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