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은 한국 축구에 있어 자존심 회복과 아시아 정벌의 해다.
한국 축구는 2007년 AFC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무려 3개 팀(지난해 우승 팀 전북은 8강 자동 진출)이 나서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2년 연속 재패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한국 말고도 다른 아시아 팀들 역시 아시아 정벌을 노리고 있기 때문. 중동과 일본세가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과연 어떠한 팀들이 한국을 어렵게할지 살펴보자.
▲ AFC 아시안컵, 중동세를 넘어라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것은 지난 1960년 한국에서 벌어졌던 2회 대회였다. 이후 47년 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 최정상에 복귀하려 한다. 그러나 문제는 중동세.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과 한 조에 속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90년 이후 한국이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천적.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도 2차례 맞붙은 한국은 단 한 골도 뽑지 못하고 2연패를 당했다.
사우디아라비아뿐만 아니다. 바레인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다. 조별리그를 통과한다 해도 이란과 이라크 등 만만치 않은 중동팀이 버티고 있다. 이란은 2007 아시안컵 예선에서 한국에 1승 1무로 우위를 보였고 이라크는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하는 등 최근 한국은 중동 팀들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AFC 챔피언스리그, 일본을 조심하라
그동안 아시아 클럽 무대에서 일본 팀들은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특히 지난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2005 J리그 챔피언 감바 오사카가 전북 현대에게 1승도 거두지 못했고 A3 대회에서는 홈에서 울산에게 0-6으로 지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AFC 챔피언스리그는 다르다. 우선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그동안 일본 팀들에게 우선 순위는 자국리그 우승이었다. 그러나 클럽 월드컵이 자국에서 열리는 만큼 진출권이 걸려있는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사활을 걸었다. 여기에 2006 J리그 우승팀인 우라와 레즈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천명하고 나섰다. 우라와 레즈는 원정경기에 전세기까지 동원하는 등 최고의 지원을 할 계획이다.
비록 우라와 레즈가 한국팀과 같은 조에 속하지는 않았지만 조별 예선을 통과해 8강에 진출한다면 한국팀들에게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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