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좌우좌우' 선발진을 완성했다.
한화는 2일 미국출신 좌완투수 세드릭 바워스(29)와 계약금 5만달러, 연봉 20만달러에 입단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외국인타자 2명 가운데 루 클리어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투수력 보강을 위해 바워스를 영입했다.
바워스는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잔뼈가 굵었고 일본야구 경험도 갖춰 동양야구에 이미 적응했다. 마이너리그 8년간 39승 45패 평균자책점 4.70 탈삼진 789개를 기록했다. 일본에서는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라쿠텐 이글스를 거치면서 14승9패 평균자책점 3.69의 수준급 성적을 남겼다. 키 185Cm 체중 95Kg의 체격조건을 갖췄고 등번호는 26번을 달게 된다.
한화는 바워스의 경기운영과 변화구 구사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영입했다. 올해 41살이 된 송진우의 부진과 해외진출을 노리는 구대성의 공백에 대비해 좌완투수를 뽑은 것으로 보인다. 김인식 감독은 바워스의 보직은 일단 선발투수 기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바워스가 선발진에 가세한다면 한화는 지난 시즌을 기준으로 한다면 '좌-우-좌-우-좌'의 징검다리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괴물투수 류현진과 문동환의 좌우 원투펀치를 필두로 송진우(또는 바워스) 정민철 바워스(또는 송진우) 등 좌우투수가 번갈아가며 등판하는 로테이션이 돌아갈 수도 있다.
바워스는 한화 홍보팀을 통해 “지난 3년간 경험한 일본야구와 한국야구는 비슷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 있다” 며 “내 등 번호인 26번에 맞게 부상 없이 한 시즌 동안 26회 선발 등판할 수 있기를 바라고 좋아하는 불고기를 매일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행복하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