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토, 브라운-박찬호 전철 밟을 수도',NYT
OSEN 기자
발행 2007.01.02 17: 07

7년 총액 1억 2600만 달러.
오클랜드 좌완 에이스 출신 FA 배리 지토(28)를 얻기 위해 샌프란시스코가 지불할 총액이다. 이로써 지토는 야구 역사상 가장 비싼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는 2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6년 연속 200이닝 이상 투구에 34~35차례 선발 등판, 아울러 부상자 명단(DL)에 1차례도 등재되지 않았고, 선발을 거른 적 없는 점을 부각시키고 싶어한다. 그러나 미련한 계약(It’s still a dumb contract)'이라고 힐난했다.
의 비판은 '과거 데이터가 결코 미래를 담보하지 못한다'는 점에 집중된다. 일례로 LA 다저스가 1999시즌을 앞두고 케빈 브라운(은퇴)과 계약(7년간 1억 500만 달러)했을 때 플로리다-샌디에이고를 연거푸 월드시리즈에 올려놓은 그의 당시 나이는 34살이었다. 그러나 계약서에 사인한 뒤 브라운은 11차례에 걸쳐 DL에 등재됐다. 특히 막판 5년에는 132이닝 이상 던진 시즌이 딱 한 번뿐이었다.
아울러 이 신문은 '박찬호도 텍사스와 계약(5년간 6500만 달러)할 시점에 28살이었다. 아울러 DL에 한 차례도 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텍사스와 계약 뒤 첫 3년간 박찬호는 마운드에 있는 날보다 DL에 있는 날이 더 많았다. 5년간 155이닝 이상을 넘긴 적도 없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는 역대 FA 투수 거액 계약을 결과별로 묶어 분류했다. 성공 사례로는 그렉 매덕스(애틀랜타와 5년간 7500만 달러), 페드로 마르티네스(보스턴과 6년간 7500만 달러) 마이크 무시나(양키스와 6년간 8850만 달러) 정도만이 꼽혔다. 이 외에 마이크 햄턴-데니 네이글-대런 드라이포트-마크 프라이어-A.J. 버넷은 '먹튀' 목록에 올랐다.
다만 이 신문은 '지토가 7년간 던지지 못하더라도 돈 가치를 할 수는 있을 것 같다. 왜냐하면 (약물 스캔들에 휩싸인) 배리 본즈에 쏠린 여론의 관심을 분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점에 지토 계약은 전략적 의미가 있다'라고 언급, 일견 조롱의 시선까지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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