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2일만에 파경을 맞은 이찬-이민영 커플의 양측 가족이 폭력 시비에 이어 '30억원 짜리 아파트' 등 거액 혼수 공방을 벌이고 있어 네티즌들로부터 위화감을 사고 있다.
일단 이유를 막론하고 부부싸움 도중에 폭행이 오고갔다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결코 용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특히 이찬 측의 주장대로 서로 7,8대 정도 따귀가 오고가는 정도 선에서 싸움이 끝났다고 하더라도 현재 상태로 봤을 때 이찬은 SBS 드라마 ‘눈꽃’ 촬영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을 정도인데 반해 이민영은 유산에 코뼈 골절, 얼굴에 든 멍까지 외상으로 봤을 때 훨씬 심각한 상태라는 점에서 비난을 면키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보다 더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단지 두 사람만의 싸움이 아닌 양쪽 집안 간의 추한 폭로전이다.
이찬 측 주장에 따르면 "이민영의 어머니가 신혼집 문제와 관련해 유명 스타의 이름을 거론하며 “우리 민영이가 33평짜리 전셋집에 살줄은 몰랐다. 민영이 친구 OO는 30억 짜리 집에 산다”고 말했다는 주장이 나와 서민들의 감정을 자극했다. '수억 대 아파트 전세를 얻은 것도 불만이라면 도대체 월세에서 신혼을 시작하는 소시민들은 어떻게 살라'는 내용의 볼 멘 소리가 터져나왔다. 또 이찬 측은 '이민영의 임신으로 인해 밀려드는 CF요청에 응할 수 없게 되자 그의 어머니가 배상을 해달라며 불만을 표시했다'는 주장까지 제기했다.
이찬의 아버지 곽영범 PD는 2일 오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양쪽 집안이 주고받은 결혼예물 등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를 거론, 양쪽 집안 간의 싸움은 확산 일로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찬과 이민영의 잘 잘못을 떠나서 양측 가족의 폭로전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며 쓴 웃음을 짓고 있다. 두사람의 파경을 다룬 기사들에는 "이래서 결혼이 힘든 것이다. 두 가족의 결합이…”, “폭로전 양상으로 치닫는 것 같아 안타깝다. 누가 해서는 안 되는 말,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했는지에 서로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행태라니…”. “두 쪽 다 문제 있다. 집안 망신 광고하나?”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1월 2일 오전 11시 이민영이 서울 길동 강동성심병원에서 잠시 병실을 공개하고 기자들과 인터뷰를 가진데 이어 오후 5시에는 이찬 역시 여의도에 위치한 자신의 소속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혀 이들의 분쟁이 어떠한 양상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hellow082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