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2일 만에 파경을 맞은 탤런트 이찬이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따귀는 때렸지만 발길질을 하거나 이민영을 차 밖으로 내동댕이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1월 2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위치한 수&영 프러덕션 사무실에서 이민영의 ‘폭행에 의한 유산’ 주장에 대해 기자회견을 갖고 이를 전면 부인했다.
이찬은 “폭행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내가 민영일 먼저 때렸다. 그건 정말 잘못했다. 하지만 언론에 알려진 것처럼 일방적으로 민영이를 폭행하고 민영이 배를, 발길질 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하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는 “언론을 통해 입장 표명한 것처럼 집과 광고로 양가의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며 “제 나이에 49평 3억 5000만원 짜리 전세가 적다고 하면 저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이찬은 또 “내가 민영일 때린 건 사실이다. 따귀 7~8대 주고 받은 것은 사실이다. 정말 잘못했다”면서 “아기 초음파 사진을 봤을 때 얼마나 울었는지 민영이도 알고 있다. 그런데 발로 차서 아기를 유산시켰다는 건 정말 참을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7일부터 민영이랑 연락도 안 돼서 잠도 못 잤다. 병원에 가고 싶은데 네티즌들이 병원에 가면 쇼 한다고 할까봐 병원에도 못 가고 있다. 어제 민영이 기사보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 너무너무 착한 아이였는데 왜 이렇게 됐는지 정말 이해가 안 된다. 제일 힘든 사람은 민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찬은 베이지색 점퍼 차림에 모자를 쓰고 나타났으며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고개를 아래로 떨구고 눈물을 흘렸다.
이찬은 1일 에 보낸 '이찬-이민영의 만남과 헤어지기까지 그리고 그 후'라는 제목의 A4용지 6장 분량의 긴 글을 통해 이민영 측의 주장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그는 보도자료에서 "이민영과 쌍방간의 폭행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둘의 의견 마찰로 서로 따귀를 7~8차례 주고받았을 뿐 그 이상은 없었다"며 "이민영의 배를 발로 걷어찼다는 말은 완전한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민영은 2일 오전 11시 기자들과의 병상 인터뷰를 통해 “이찬이 결혼 전부터 상습적으로 폭행해왔으며 “수십 차례 머리와 얼굴을 구타당했다. 이찬이 머리채를 휘어잡은 채 운전했고 발로 차 차 밖으로 내동댕이쳤다”고 말했다. 서울 길동 한림대 강동성심병원에서 코뼈 접합 수술을 받고 입원 치료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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