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트레이드, 돈문제로 막판 '암초'
OSEN 기자
발행 2007.01.03 05: 10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랜디 존슨(43.뉴욕 양키스) 트레이드가 막판 암초를 만났다. 가장 큰 문제는 결국 '돈'이다. 등 뉴욕 언론은 3일(한국시간) 존슨의 연봉 문제로 인해 양키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두 구단은 존슨 트레이드를 실시한다는 데 상당 부분 합의한 상태. 하지만 존슨이 애리조나로 유턴할 경우 내년 계약을 보장해줘야 하는데 애리조나가 얼마나 지불해야 할 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양키스와 맺은 3년 계약이 올해로 끝나는 존슨의 올 시즌 연봉은 1600만 달러.
양키스는 연봉 전액을 애리조나가 떠안기를 바라고 있지만 애리조나는 이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여기에 존슨이 애리조나 시절 보장받은 연봉 가운데 장기 거치된 4000만 달러의 일부도 지급 방법을 조정해야 돼 이래저래 골머리를 앓고 있다.
양키스는 존슨과 잔여 연봉 전액을 떠넘기고 유망주 몇몇을 받는다는 계획이었다. 현재 브랜든 메더스, 더스틴 니퍼트, 로스 올린도프, 미카 오윙스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팜시스템을 강화함과 동시에 로저 클레멘스 등 또 다른 FA투수 영입에 전력을 쏟는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애리조나가 1600만 달러의 일부만 부담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는 데다 존슨과 애리조나가 내년 시즌 재계약 문제를 두고 새롭게 협상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 이에 따라 이번주 초 트레이드가 확정될 것이라던 당초 전망과 달리 거래 성립까지는 시간이 좀 더 소요될 전망이다.
현재 존슨은 연말연시 가족 휴가를 떠난 뒤 피닉스의 집으로 돌아왔다. 존슨측을 비록한 양키스 애리조나의 3자 협상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뉴욕포스트는 애리조나와 협상이 결렬될 경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새로운 협상이 추진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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