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연예팀]지상파 3사는 새해 벽두부터 ‘드라마 전쟁’에 돌입했다. 저마다 드라마 시청률을 놓고 한 걸음도 뒤로 물러서지 않는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간판 드라마가 경쟁사에 밀리면 뉴스부터 오락 프로그램의 시청률까지 떨어지기 때문에 총력전을 펼치는 중이다.
SBS
이요원 한은정 황수정 이미연 한가인 김태희…. 새해 벽두 SBS TV를 통해 방송될 드라마의 여주인공들이다. 이름들이 대단하다. 2006년 하반기 이후 이렇다 할 히트작을 내놓지 못하고 SBS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드라마들이다. ‘여인천하’로 드라마 천하 통일을 이뤄보겠다는 각오다.
이요원-이범수 호흡 ‘외과의사 봉달희'
수목드라마 ‘연인’의 후속으로 1월 17일 방송예정인 ‘외과의사 봉달희’(이정선 극본, 김형식 연출)는 벌써부터 여러 가지 화제를 낳고 있다. 영화배우 이범수가 활동 16년만에 처음으로 안방 나들이를 하는데 그 작품이 바로 ‘외과의 봉달희’다. 작년 5월 ‘패션 70s’ 이후 1년 6개월 만에 다시 브라운관으로 돌아오는 이요원의 드라마 복귀작이기도 하다. 또한 2007년 유행처럼 일고 있는 의학드라마의 하나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황수정, ‘소금인형’에선 비운의 여인
1월 12일부터는 새 금요드라마 ‘소금인형’(박언희 극본, 박경렬 연출)이 첫선을 보인다. 2001년 마약파문으로 연예계를 떠났던 황수정의 복귀작이다. 황수정의 드라마 복귀에 대한 찬반 논란부터 드라마 내용에 대한 논란까지 화제를 몰고 다니는 작품이다. 신애라 주연의 ‘마이 러브’ 후속으로 준비되고 있는 ‘소금인형’은 자극적 소재의 정통 멜로 드라마이다.
한은정 김동완, ‘사랑하는 사람아’
1월 15일부터 ‘눈꽃’의 뒤를 이어 월화드라마로 방송될 ‘사랑하는 사람아’ 팀은 각오가 비장하다. 한은정 김동완 홍경민 박은혜 조동혁 등 출연 배우들의 면면들도 만만찮을 뿐만 아니라 연출도 ‘청춘의 덫’을 만들었던 정세호 PD가 맡았다.
주말 밤엔 이미연 윤계상의 ‘사랑에 미치다’
2월 3일부터는 새 주말 심야 드라마 ‘사랑에 미치다’(권기영 극본, 손정현 연출)가 방송된다. 주진모 이보영 주연의 ‘게임의 여왕’ 후속이다. 역시 주인공들이 먼저 눈에 띈다. 5년만에 드라마에 돌아오는 이미연과 군 복무 후 활동을 재개하는 윤계상이 호흡을 맞췄다. 결혼식 당일 자동차 사고로 연인을 잃은 한 여자가 세월이 지난 뒤 연인을 죽게 한 남자를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윤계상과 이미연이 운명적으로 사랑에 빠지는 커플을 맡았다.
MBC
한동안 시청률 부진에 허덕이다가 2006년 '주몽’, ‘궁’, ‘환상의 커플’, ‘발칙한 여자들’, ‘여우야’ 등으로 재기의 움직임을 보인 MBC가 새해에는 인기 스타들을 앞세운 작품들로 초반 기선제압에 나선다. ‘드라마 왕국 MBC’라는 예전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야심 찬 각오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최진실, 이재룡 앞세워 30대 이상 시청자 잡는다
먼저 1월 1일부터 저녁 7시 45분에 안방극장을 찾아올 일일연속극 ‘나쁜 여자 착한 여자’는 최진실, 이재룡, 성현아, 전노민 등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한 배우들을 앞세워 30대 이상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2005년 KBS ‘장밋빛 인생’을 통해 연말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최진실이 1년여 만에 복귀작으로 선택했다. 아이가 없어 고민인 31세 전업주부 이세영(최진실)이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후 겪게 되는 혼란과 사랑의 의미 등을 담게 될 드라마다.
연기파 배우 김명민 앞세워 메디컬 드라마 시도
인기 드라마 ‘환상의 커플’ 후속으로 1월 6일 밤 9시 40분에 첫 방송될 의학드라마 ‘하얀거탑’은 일본 유명 소설이자 드라마를 원작으로 병원 내에서 벌어지는 권력다툼과 그 속에서 야망을 향해 질주하는 한 천재 외과의사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릴 예정이다. 주인공으로는 2005년 KBS 연기대상에 빛나는 연기파 배우 김명민을 비롯해 이선균, 차인표 등이 맡았다.
가수 세븐의 연기 데뷔 신고식으로 시선잡기
가수 세븐이 연기자로 새롭게 발돋움할 ‘궁S'는 지난해 말 저작권 분쟁을 둘러싸고 잡음이 있었지만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조사결과 압도적인 표차로 올해 가장 기대되는 드라마 1위를 기록하는 등 10, 20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신예 4인방 세븐, 허이재, 강두, 박신혜가 캐스팅됐고 ‘2007년 대한민국은 여제 입헌 군주국이다’라는 설정 하에 자신이 황실의 후손임을 모르고 살던 중국집 배달부가 엉겁결에 황위계승서열 1위가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을 계획이다.
KBS
월화극은 젊은 시청자를 겨냥했고, 수목극은 30대 이상의 시청자들이 즐길 수 있는 내용으로 만들어진다. 일일극과 주말극은 온 가족이 시청할 수 있는 가족물이다. 특징은 코믹물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
박건형-이하나, 꽃피는 봄에 만나요~
박건형이 3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는다. 1월 8일부터 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극 ‘꽃피는 봄이 오면’(권민수 극본, 진형욱 연출)을 통해서다. 별 볼일 없는 인생을 살고 있는 주인공의 인생 역전을 그리고 있는 ‘꽃피는 봄이 오면’에서 그는 검사를 꿈꾸는 만년 고시생 이정도 역할을 맡았다.
지난해 SBS ‘연애시대’를 통해 스타가 된 이하나는 문채리 역할로 박건형과 호흡을 맞춘다. 박시연, 이한, 김갑수, 이순재, 강부자가 출연하며 ‘눈의 여왕’ 후속이다.
채림-이민기, 연상연하 커플 신드롬 잇는다
채림이 이혼의 아픔을 딛고 2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한다. 1월 3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수목극 ‘달자의 봄’(강은경 극본, 이재상 연출)을 통해서다. 채림은 극중에서 서른세 살의 노처녀 오달자 역할을 맡아 여섯 살 연하의 이민기와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은 실제로도 여섯 살 차이가 난다.
김석훈-윤정희, ‘소문난 칠공주’와 배턴 터치
김석훈 역시 1월 6일 첫 방송되는 KBS 2TV ‘행복한 여자’(박정란 극본, 김종창 연출)를 통해 2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변화하고 있는 가족의 형태와 진정한 의미를 재조명하는 내용의 드라마로 ‘행복한 여자’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진솔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김석훈은 초보형사 김태섭이고 SBS ‘하늘이시여’를 통해 많은 사랑을 얻은 윤정희가 이지연 역할이다.
박해진-한효주, 신인의 힘 보여 줄게요~
신인 박해진이 ‘소문난 칠공주’에 이어 1월 15일부터 방송되는 KBS 1TV 새 일일극 ‘하늘만큼 땅만큼’(최현경 극본, 문보현 연출)으로 곧바로 시청자들과 인사하게 됐다. 극중에서 박해진은 정무영 역할로 ‘소문난 칠공주’에서 열연한 로맨틱가이 연하남과는 정반대의 연기를 펼친다. 역시 신인 한효주도 ‘하늘만큼 땅만큼’에 출연 박해진과 연기 호흡을 맞춘다. 한효주는 다정하고 사려 깊은 석지수 역할을 맡아 박해진과 함께 신인의 파워를 보여줄 생각이다. ‘열아홉 순정’ 후속으로 방송된다.
강희수 김지연 박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