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대만의 '국민 영웅' 왕젠밍(27.뉴욕 양키스)이 국가적 대사를 홍보하기 위해 말쑥한 신사로 변신했다. 왕젠밍은 2009년 대만 카오슝에서 열리는 '월드게임(세계 경기 대회)' 조직위 대변인으로 활약중인데 이에 그치지 않고 대회 홍보를 위해 직접 나선 것. 대회 홍보용 필름 촬영을 위해 카메라 앞에 선 왕젠밍은 탱고 댄서 역할을 맡아 화려한 춤실력을 선보였다는 후문. 마침 월드 게임에는 '댄스 스포츠' 종목이 포함돼 있어 야구선수의 탱고 댄스는 꽤 적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9승을 올려 박찬호(34)가 보유했던 동양인 빅리그 단일시즌 최다승 기록을 경신한 왕젠밍은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그의 출생의 비밀을 다룬 TV 프로그램이 큰 화제가 됐을 만큼 일거수 일투족이 주목받는 특급 스타로 떠올랐다. 시즌을 마친 그는 각종 CF 및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느라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양키스는 왕젠밍을 내년 시즌 2번 내지 3번 선발로 기용할 계획이다.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 ESPN은 그를 마이크 무시나에 이은 2번 선발로 예상했다. '언히터블'이라는 극찬을 받는 싱커를 앞세워 승승장구한 그가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에 또 다른 동양인 돌풍을 몰고 올지 주목된다. workhorse@osen.co.kr 카오슝 월드게임 조직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