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12월 10일 결혼한 이찬-이민영 커플이 결혼 12일만에 파경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두 사람의 파경의 이유가 폭력과 경제적인 갈등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그리고 파경을 둘러싼 두 집안의 폭로전으로 갈등이 심화되면서 이제는 눈살을 찌뿌리게 만들고 있다.
이번 파경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이찬의 상습적인 폭행이다. 먼저 이민영 쪽에서 입을 열었다. 이민영은 결혼 전부터 이찬으로부터 폭행당해왔고, 그로 인해 복중의 태아까지 유산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이찬은 사건이 불거지자 폭력을 행사한 사실을 부인했지만 결국 스스로 폭행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이찬은 유산의 직접적인 원인이 폭행때문이라고 말하는 이민영과 달리 임신 사실을 알고 있었던 상태에서 그럴 일이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찬은 처음에는 임신사실을 몰랐다고 밝힌 바 있어 그 진위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연예계 가정폭력은 과거에도 존재했다. 행복하게 살 것만 같았던 부부가 결국 폭력을 행사하면서 관계의 골이 깊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혼해 많은 사람들을 씁쓸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이찬의 아버지 곽영범 PD의 발언으로 인해 양가의 경제적 갈등이 드러났다. 소위 잘나가는 연예인의 결혼에 자연스레 경제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곽 PD와 이찬 측에서 밝힌 경제적인 갈등의 내용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정도다. 비록 전세이긴 하지만 3억 5000만원짜리 49평 아파트라면 성공한 결혼이건만 그게 모자란다고 여긴다니 일반인들은 분통을 터뜨릴 일이다.
이찬-이민영 커플의 파경은 이래저래 오랫동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비록 연예인이 일반인 사이에는 차이가 있지만 결혼을 한 커플이 가정폭력과 경제적인 갈등으로 파경을 맞는 것은 여전히 찜찜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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