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호진 VS 이운재, 2라운드로'.
지난 2일 이운재(34)가 수원에 잔류할 뜻을 밝히면서 수원의 수문장 전쟁이 2라운드에 돌입하게 되었다.
둘의 주전 경쟁 1라운드는 박호진(32)의 승리였다. 박호진은 지난해 독일 월드컵 이후 부상으로 인해 7월 15일부터 결장한 이운재의 주전 자리를 확보했다. 이후 그는 선방을 거듭했고 이같은 박호진의 활약에 이운재는 부상 회복 후에도 벤치를 달굴 수밖에 없었다. 이운재는 지난 12월 3일 전남과의 FA컵 결승전에 출전했지만 2골을 내주며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운재가 수원과의 계약이 1년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하지만 이운재 측이 2일 이적설을 일축하고 잔류를 선언하면서 다시 한 번 주전 확보를 향한 2라운드가 시작되었다.
주전 경쟁의 첫 시작은 바로 4일부터 시작되는 동계 훈련. 수원은 4일부터 2주간 수원 클럽하우스에서 올 시즌 첫 훈련을 실시한다. 이후 15일부터는 남해로 자리를 옮겨 2주간 훈련한 뒤 일본에서 내년 시즌 주전을 향한 전지 훈련을 할 계획이다.
이 훈련 기간 중 이운재는 몸을 만들어 후배 박호진의 아성에 도전할 것이다. 박호진 역시 한 번 잡은 주전 자리를 내주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팀 내 주전 수문장을 향해 양 선수가 벌일 겨울의 사투, 그 결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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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진-이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