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까프 '레전드 킬러' 이제동(17)이 후기리그 개인전 다승왕과 MVP를 동시에 수상했다. 또 전기리그 신인왕까지 포함해 2006시즌 3관왕이라는 진기록까지 세웠다.
이제동은 3일 한국e스포츠협회가 발표한 '스카이 프로리그 2006' 후기리그 시상 투표 결과에서 투표인단의 가장 많은 유효표인 15표를 획득해 압도적인 득표력으로 후기리그 MVP를 거머쥐었다.
후기리그에서 이제동은 개인전 8연승과 더불어 10승 1패의 좋은 성적으로 소속팀 르까프의 돌풍과 함께 팀의 창단 이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전기리그 6승과 합쳐 16승째를 기록하며 이윤열(16승)과 함께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우기도 한 이제동은 그 활약상이 인정되며 2006년 전기리그 신인왕-후기리그 MVP 석권이라는 역사를 이뤄냈다.
일생에 단 한번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왕은 17표의 유효표 중 13표를 받은 STX 소울의 김구현이 차지했다. 김구현은 팀플레이에서 5전 전승을 기록하며 STX 부활의 한 축이 됐다.
또 치열한 표 싸움이 벌어졌던 감독상 투표에선 팀을 정규시즌 1위에 올려놓은 CJ 엔투스 조규남 감독이 최고의 감독인 감독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조 감독은 역대 프로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총 9회 중 7회를 진출시킨 명장으로 이번 후기리그에서 놀라운 뒷심으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며 CJ를 결승에 직행시켰다.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선수들을 표창하는 다승왕 타이틀은 이제동과 STX SouL의 김윤환이 차지했다. 이제동은 10승 1패의 성적으로 개인전 다승왕을 차지했고 김윤환은 9승 1패의 성적으로 팀플레이 다승왕을 차지했다.
이들 수상자들은 MVP와 감독상 300만원, 다승왕 타이틀 각 200만원, 신인왕 100만원의 상금과 함께 부상으로 크리스탈 마우스를 받는다. 시상은 1월 7일 열리는 후기리그 결승무대의 식전행사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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