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말은 필요 없다. 승리하는 길 밖에는.'
3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리는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 24강 5회차에서 24강의 남은 경기중 절반의 경기가 치러진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대부분의 선수들이 16강에 오르느냐, 탈락의 고배를 마시느냐가 결정된다.
최근 약속이나 한 듯 슬럼프를 겪고 있는 '천재' 이윤열(23, 팬택)과 '목동' 조용호(23, KTF)는 2패를 안고 있어 승리해야만 와일드 카드 결정전을 통한 16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이윤열은 지난 스타리그 시즌2에서 우승을 차지, 골든 마우스를 거머쥐며 이번 스타리그에서 당당하게 숙적인 '괴물' 최연성(24, SK텔레콤)을 지명하며 '우승자 징크스'를 깨겠다고 천명했었다.
지난해 10월 슈퍼파이트에서 '영웅' 박정석(24, KTF)과 11월 스타리그 결승에서 오영종(21, 르까프)을 차례대로 격파하며 제 2의 전성기라는 소리를 들을 때만 해도 이윤열에게 '우승자 징크스'는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이번 스타리그에서 최연성과 박영민(24, CJ)에게 연달아 패배하며 16강 직행에는 실패했다. 이윤열이 24강 마지막 경기서 이학주에게 승리를 거둬 우승자 징크스를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정이 급하기는 조용호도 마찬가지. 최근 10경기 전적에서 3승 7패로 4연패 중인 조용호에게 이번 스타리그 전상욱전은 무척 중요한 한 판 승부다. 2006년 하반기 승률 32%(11승 23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조용호는 패할 경우 단순하게 스타리그 탈락이 아닌 슬럼프의 장기화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상대 전상욱은 2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어 느긋한 상태고 최근 4연승을 내달리며 기세 또한 만만치 않다. 또 '산 넘어 산'이라고 맵 또한 저그에게 불리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롱기누스 Ⅱ'이다. 조용호가 전상욱이라는 강자와 '롱기누스 Ⅱ'라는 악재를 넘어 스타리그 24강 탈락을 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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