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역사상 가장 비싼 투수로 올라선 배리 지토(28)의 계약 내역이 공개됐다.
AP 통신은 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 7년간 1억 2700만 달러에 계약한 FA 좌완 선발 지토의 내년 연봉은 1000만 달러'라고 보도했다. 지토는 이후 2008년 1450만 달러, 2009~2011년까지 1850만 달러를 수령한다. 이어 2012년 1900만 달러, 마지막 시즌인 2013년에는 2000만 달러를 보장받았다.
계약 내용을 뜯어보면 지토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수완이 여지없이 발휘된 계약임을 알 수 있다. 먼저 2014년에 구단 옵션 1800만 달러가 걸려있다. 만약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이를 거절할 경우 700만 달러의 바이아웃을 지불해야 한다.
아울러 계약 기간 내 일정한 투구 횟수(어느 만큼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를 채우면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권리가 지토 측에 주어졌다. 비슷한 사례로 보라스는 고객 J.D. 드루를 위해 이번 겨울 LA 다저스와 잔여 계약을 포기하고 보스턴과 더 큰 계약을 체결시키는 승부수를 띄운 바 있다(5년간 7000만 달러의 조건으로 잠정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으나 신체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답보 상태다).
이밖에 지토는 부가 옵션으로 사이영상을 수상할 경우 첫 번째에는 50만 달러, 두 번째에는 75만 달러의 보너스가 추가된다. 정규시즌 MVP를 차지하면 25만 달러, 월드시리즈 MVP에 오르면 20만 달러가 붙는다. 또 올스타전에 선발되거나 투수 골드글러브를 받으면 10만 달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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