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이시여’ 꼬리표 떼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김석훈이 1월 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 KBS 2TV 새 주말극 ‘행복한 여자’(박정란 극본, 김종창 연출) 제작발표회에서 ‘하늘이시여’ 히로인 윤정희에게 조언했다.
김석훈은 “윤정희를 가끔씩 ‘하늘이시여’라고 부를 때가 있다. 아직까지도 저더러 홍길동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윤정희에게도 앞으로 ‘하늘이시여’라고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석훈이 윤정희를 ‘하늘이시여’라고 부르는 것은 윤정희가 이 작품을 통해 스타덤에 오르고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기 때문. 과거 김석훈도 ‘홍길동’이라는 작품을 통해 인기를 얻었고 ‘홍길동’이 자신의 이름처럼 늘 따라다녔다. 이 작품을 통해 인기를 얻은 그이지만 홍길동이라는 이미지를 벗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 김석훈은 누구보다도 윤정희가 짊어질 부담감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는 “이미지를 바꾸는 건 대단히 어렵다. 찍힌 이미지는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운도 따라야 하지만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내가 ‘토마토’를 한 것처럼 또 다른 히트작이 있어야 한다”고 말해 간담회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김석훈은 요즘 촬영장에 가는 일이 즐겁다고 말했다. “이런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나이가 들면서 촬영하는게 익숙해져서 그런지 촬영장 가는 게 재미있다”며 “배우들과의 연기호흡도 좋고 촬영장 분위기도 너무 좋다”며 만족해했다.
그는 “대개 캐릭터라든가 작품을 보고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사람을 믿고 작품을 골랐다”며 “김종창 감독님이 주옥같은 명작을 많이 남기신 분인 만큼 극적으로 재미있게 풀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석훈은 이번 작품을 통해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1월 6일 첫 방송되는 ‘행복한 여자’를 통해서다. 이지연이라는 여자 주인공을 통해서 가족과 사랑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행복한 여자’는 김석훈 외에도 윤정희, 김윤경, 장미인애, 정겨운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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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용호 기자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