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의 '수입 루트'가 바뀌고 있다. 예전에는 미국이나 중남미 '직수입'이었다면 점점 일본을 거치는 '중계수입'이 유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그 성향은 최고조로 심화되는 양상이다. 2007시즌부터 새로 선을 보일 용병 가운데 페드로 발데스(LG), 케니 레이번과 마이크 로마노(이상 SK), 세드릭 바워스(한화)가 일본 프로야구 유경험자들이다.
현대가 재영입한 클리프 브룸바 역시 오릭스에서 뛰다 유턴한 케이스다. 또 잔류 용병 중 삼성 제이미 브라운 역시 한신 타이거즈에 몸담은 경력이 있다.
이렇듯 용병 영입 경로가 일본 쪽으로 쏠리는 것은 '검증'과 '감독 성향' 두 가지 측면에서 풀이될 수 있을 것 같다. 상대적으로 한국 프로야구와 유사한 일본 야구에서 통했다는 점은 적응성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이는 부분이다.
아울러 선동렬 삼성 감독, 김성근 SK 감독 등 일본 야구를 선수와 지도자로서 경험해 본 이들일수록 일본 출신 용병을 더 선호한다. 한마디로 자신이 잘 알고 있고, 직접 본 선수를 뽑겠다는 주의다.
발데스-로마노-레이번-브룸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