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삼성화재 7년만에 격파 '0-2서 역전'
OSEN 기자
발행 2007.01.03 17: 11

인천 대한항공이 극적인 역전으로 7년 만에 '거함' 대전 삼성화재를 침몰시켰다. 대한항공은 3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남자부 5차전 홈경기에서 브라질 용병 보비(37득점, 2블로킹, 4디그)와 신영수(17득점, 3블로킹, 7디그) 강동진(11득점, 3블로킹)의 활약으로 레안드로 아라우조 다 실바(41득점, 2블로킹, 4디그)가 버틴 삼성화재에 3-2(25-27 21-25 26-24 25-23 15-13)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지난 2000년 1월 9일 현대아산배 2000 슈퍼리그에서 3-2로 승리한 이후 이어져오던 26연패 사슬을 끊으며 7년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5년 프로 출범 이후에도 11연패를 기록해왔다. 25-25 듀스에서 레안드로의 시간차와 서브 득점으로 1세트를 잃은 대한항공은 2세트 역시 21-24로 뒤진 상황에서 신진식의 오픈 공격으로 내줘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천안 현대캐피탈을 꺾었던 대한항공은 3세트부터 보비와 신영수의 맹활약으로 역전 드라마의 서막을 열었다. 24-24 듀스에서 보비의 C속공과 신영수의 서브에 이은 상대 여오현의 리시브 실패로 한 세트를 만회한 뒤 4세트에서도 23-23 동점에서 신영수의 오픈 공격과 상대 고희진(10득점, 4블로킹, 3디그)의 범실에 힘입어 세트 스코어 2-2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5세트에서 11-12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레안드로의 스파이크 서브가 아웃되며 12-12 동점을 만든 대한항공은 피말리는 13-13 동점에서 신영수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한 뒤 신영수가 레안드로의 백어택 공격을 블로킹하며 2시간에 가까운 대역전 드라마의 대단원을 마무리지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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