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골프단 최강인 삼화저축은행이 더욱 강해졌다.
지난해 1월 최초의 금융권 및 남자 골프단으로 창단한 삼화저축은행(구단주 신삼길)은 2007 시즌을 맞아 국내 정상권의 프로 선수 3명을 스카우트, 또 한 번의 신화 만들기에 나선다.
2006년 시즌 강경남을 20대 최초의 상금왕으로 탄생시키며 한국 골프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삼화저축은행 골프단은 여세를 몰아 3명의 프로선수를 영입, 선수단 규모를 8명으로 늘리며 희망찬 새해를 열어가게 됐다.
삼화저축은행 골프단은 지난 2000년 익산오픈 우승을 차지하고 아마추어 시절 한국 오픈(89, 93, 94년)과 일간스포츠 오픈(92년)을 제패했던 김창민(37) 프로와 지난해 해운대 컨트리에서 열린 제49회 PGA 선수권을 제패하며 스타덤에 오른 김형성(27) 프로를 영입했다. 또 국가대표시절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고 지난 2005년 매경오픈에서 3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킨 성시우(24) 프로를 스카우트했다.
김창민 프로는 85년부터 94년까지 10년 간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2001년부터 3년간 지산골프아카데미 원장을 역임했다. 허리 부상으로 지난 2002년부터 3년 간 투어를 접었다가 2005년 4월 탤런트 이경심과 결혼 후 재기에 나서 지난해 상금 랭킹 32위에 오르며 재기에 1차 성공했다. 김창민 프로는 “몇 년 간의 공백이 있었지만 올해에는 우승도 하고 본격적인 투어에 승부를 걸어보겠다”고 말했다.
김형성 프로는 지난해 상금왕을 차지한 강경남과 함께 20대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른 선수. 2005년 군제대후 2부 투어에서 발군의 활약을 보이며 2006년에는 자신의 고향의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PGA 선수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항상 웃는 얼굴의 좋은 매너로 이라는 매스컴의 별명을 얻은 선수. 김형성 프로는 “삼화저축은행 골프단의 멤버가 돼 개인적으로는 행복하고 보다 안정된 투어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성시우 프로는 군제대 후 큐스쿨을 통과하며 본격적인 투어 생활을 시작하는 선수. 이미 고교시절(신성고) 유망주로 이름을 알렸고 국가대표 시절에는 장타와 섬세한 숏게임 능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았다. 특히 군복무 중인 2005년 매경오픈에 출전, 3위를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삼화저축은행 골프단은 이로써 지난해 상금왕이자 3개 대회(제피로스 오픈, 중흥골드레이크 오픈, 동부화재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최초의 상금 3억 원 돌파와 20대 상금왕의 신화를 만들어낸 강경남을 비롯 최호성(2006 지산리조트 오픈 4위 등 톱10에 4회 진입) 권명호(2006 롯데스카이힐 오픈 3위) 김상기(2005 한국오픈 3위) 정성한(2005 로드랜드 클래식 8위) 등 8명의 선수가 2007 시즌 KPGA 대회에서 활약하게 됐다.
한편 삼화저축은행 골프단은 지난해 행사를 진행, 총 2365만 원을 암사재활원과 부천 혜림원 등 불우이웃돕기에 성금으로 기탁한 바 있다. 골프단은 내년에도 사랑의 버디기금 행사를 진행하고 향후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골프 유망주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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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저축은행 이광원 행장, 김형성, 신삼길 구단주, 김창민, 박재영 단장(왼쪽부터)이 계약식을 마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삼화저축은행 제공.